지금도 전국 각지에서는 간판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쾌적한 경관 조성 및 불법광고물 정비 등의 목적으로 진행되는 간판개선사업은 각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자체사업과 행정안전부 주도로 이뤄지는 간판개선 시범사업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이 중 20여 곳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한국옥외광고 센터 경관개선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2012년부터 한국옥외광고센터가 본격적으로 관여한 간판개선사업을 살펴보면서 그동안 과연 당초의 목적과 취지에 맞게 추진되었는지, 향후 개선방향과 보완사항 등은 없는지 알아보려는 목적에서 추진된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일반 시민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세 가지 질문에 답하려고 한다. 첫 번째, "간판 개선사업은 도시의 이미지, 특히 가로 경관의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 두 번째, "간판개선사업은 해당 점포 및 건물의 호감도 상승에 기여하는가?" 세 번째, 간판개선사업 전후에 시민들의 인식에 차이가 있는가? 이다. 이는 그동안의 부족한 점이나 개선사항을 파악해 향후의 사업을 보완하려면 결국 최종 수혜자이자 경관의 향유자인 지역주민, 일반 시민이 어떻게 느끼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간판개선사업은 그동안 상당한 실적과 성과를 달성했지만,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고 고질적인 문제도 여전하다. 따라서 "간판개선사업을 왜 하는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은 시민들에게서 나올 수밖에 없다.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거나 업무 자체에 매몰되어 있는 관련 담당자들은 자신이 처한 입장과 환경에 따라 왜곡 되거나 주관적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문 결과를 분석해보니, 세 가지 연구 가설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다른 보완적인 문항이나 일반적 질문들에 대해서도 모두 연구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간판개선과 해당 점포의 매출증대 간의 관계 정도만 생각보다 낮은 응답률을 보였을 뿐이다. 이는 바로 이번 연구의 한계점이자 향후 후속연구를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