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위르겐 몰트만을 중심으로 인격적종말론 이해에 대하여 분석한다. 그리고 그 실천방향으로 영성학적 죽음묵상을 위한 훈련을 제시한다. 또한 한국교회에서 깊숙이 들어와 있는 헬라철학에 영향을 받은 이원론적 영혼불멸의 잘못된 구원관을 비평한다. 그로 인해 신학적 죽음이해에 따른 현대의 신학자들의 전인적 죽음과 영원한 삶을 정립한다. 또한 동방정교회의 죽음 묵상훈련을 제시함으로 창조주 하나님이 정한 인간의 죽음의 불가피성과 불가지성을 깨닫고 인간의 욕심과 근심에서 벗어나 생각의 무정념(apatheia)의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영성훈련이 무엇인지 논의한다. 이로써 책임적 존재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방안으로 동방정교회에서 행하여졌던 필로칼리아에 나타난 무정념에 이르는 길인 죽음묵상을 통한 그리스도인의 실천적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개인의 종말만을 다루는 신학 사조에서 벗어나 공교회성을 가진 웨슬리 안적 사회 성화의 입장에 서서 신학적 죽음 이해의 지평을 넓혀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연구 목적을 삼았다.
그리스도인의 부활은 종말론적 승리에 근거한 죄와 죽음의 세력에 대한 항거와 이를 위한 제자도의 실천과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부활신앙은 하나님에 의한 예수의 역사적 사건만이 아니라 실존적 체험 속에서 해석된 구원의 사건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몰트만의 부활 이해는 우리에게 영성적 삶에 대한 책임과 과제를 요청한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첫째 죽음을 준비하는 많은 성도분들이 죽음을 대비하지 못하고 고독한 죽음이나 부활신앙의 정확한 희망도 없이 세상과 구별됨이 없는 죽음에 대한 다루었다. 이를 통해 현대 물리주의자들의 입장에 서 있는 전반적 죽음을 다룸으로 사회적 죽음에 대한 현대 사조를 비평하였다. 둘째 기독교영성학적 죽음이 무엇인지에 대한 영성가들의 실천 방안들을 살펴 마음의 청결에 의해 동기와 행위가 일치함으로써 현세에서 하나님을 대면하는 지복(至福)의 삶을 경험하기를 바라기에 이 땅에서 죽음을 초월한 '죽음 없는 죽음((the death without a death)' 인 영원한 생명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탐구한다.
또한 조금이나마 죽음 너머 초대교회의 종말론적 삶의 자리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을 희망하며 죽음 이후 영원한 삶인 부활을 꿈꾸며 카타콤에서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를 구성하였던 초대교회의 죽음에 대한 이해를 다시금 되새기는 것이다. 이로써 동방정교회의 영성훈련인 죽음묵상을 통해 죽음을 배척하지 않고 현세의 삶을 하나님과 대면함으로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는 관점이 오늘날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을 회복하는 근거를 마련할 수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