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큰 잔치 비유'로 알려져 있는 누가복음 14:15-24장은 하나의 비유로만 잘라서 해석될 때가 많다. 그러나 앞 뒤에 연결된 문맥과 함께 살펴볼 때 그 의미가 달라지고 더 풍성해진다. 그래서 이 논문에서는 누가복음 14장 전체를 본문으로 정하고 탐구했으며, 문학-역사비평 방법론으로 연구한 끝에 '소유'와 '하나님 나라의 초대'라는 공통 주제를 발견하였다.
전반부인 누가복음 14:1-24에서 예수는 바리새인 지도자의 초대로 안식일에 식사자리에 참여하시면서 당시 식사자리에서 벌어졌던 차별과 그들만의 이기적인 호혜관계를 무력화한다. 그리고 예수로부터 열린 새로운 식사자리 곧, 모든 사람을 은혜로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잔치에 누가 지금 참석하고 있는가를 비유로 말씀하신다.
그리고 후반부인 누가복음 14:25-35에서 예수는 예루살렘을 향해 수많은 무리와 동행하시다가 돌이키시고 그들을 향해 자기 목숨과 가족, 모든 소유를 내려놓고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오늘날 '소유 중독'과 '자기집착'을 불러일으키는 컨텐츠들과 정보의 바다 속에서 하나님은 자기의 것을 내려놓고 그 나라를 갈망하는 자들, 하나님과 이웃을 향하고 하나님 나라만을 소유하여 세상을 섬기는 주의 제자들을 찾으시고 초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