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와 촛불로 대변되는 정치적 이념성 분화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 극우와 극좌로 양극화되는 현상이 정치 집단을 분화한다. 이러한 사회 양극화로 정치 집단의 구성원이 이용하는 언론은 그들의 지각적 편향을 강화시키는 경향을 보인다. 이 연구는 수용자가 인식하는 언론의 이념성과 실제 보도내용에 대한 편향지각의 관계를 규명한다. 정파적 수용자일수록 메시지가 "그들의 이념성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편향되었다고 지각하는 것을 기본 가설로 삼는 적대적 매체지각 이론이 유용한 틀이라 판단하여 이 이론을 중심으로 정파적 수용자와 언론사의 이념성 지각의 관계를 탐구했다. 개인의 정치성향과 언론사의 이념성 지각이 메시지에 대한 편향지각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TV조선과 채널A 조건부 재승인 건을 갈등적 이슈로 설정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보수, 진보 성향의 수용자는 중도 성향의 수용자보다 편향지각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의견에 따른 편향지각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다. 주목할만한 점은 보수 성향의 수용자와 진보 성향의 수용자의 편향지각 방향이 같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실험처치물로 제작된 기사가 두 종합편성채널 재승인을 찬성하는 방향으로 편향되었다고 지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원인을 갈등적 이슈로 선정한 종편 재승인 건에서 탐구했다. 또 실험에 활용된 TV조선, 채널A, 조선일보, 한겨레에 대한 이념성을 보수적, 혹은 진보적으로 인식할수록 편향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언론사의 이념성이 수용자들의 편향지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로 정파 언론이라는 특수한 언론의 환경이 수용자의 편향지각과 함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이론적 함의를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