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는 급격한 발달과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흡연, 음주, 성행위, 약물사용, 자살 등의 건강위험행위에 노출되기 쉽고, 이 때 형성된 습관은 성인기의 만성질환의 이환과 사망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편 최근 출산율의 감소와 함께 외동아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외동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공존하고 있어 외동아의 발달적 특성을 규명하고자 하는 많은 연구들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가 유아기나 아동기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연구 결과가 상반된 경우가 많아 외동아 청소년의 행동을 이해하기는 부족하다. 본 연구는 외동아 청소년과 형제아 청소년의 건강위험행위의 차이를 알아보고, 외동아 여부와 건강위험행위와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2018년에 수행된 제 14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원시자료를 사용하여 외동아와 형제아의 사회경제적 상태, 건강위험행위의 경험율과 양상을 조사하고 외동아 여부와 건강위험행위의 연관성을 확인하였다. 외동아는 흡연, 음주, 성관계, 약물 사용, 우울감 경험과 자살 생각, 자살 계획, 자살 시도를 경험한 비율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음주, 성관계를 시작한 시기가 형제아에 비해 빨랐으며, 흡연량과 음주량도 더 많았고, 성관계시 피임을 실천하는 비율도 더 낮았다. 외동아 여부와 건강위험행위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영향 요인을 보정한 복합표본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 흡연 경험, 성관계 경험, 약물 사용 경험, 우울감 경험,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와 외동아와의 연관성이 확인되었다. 이 연구결과는 주요 건강위험행위에서 외동아 집단이 형제아 집단에 비해 취약하며, 더 이른 시기에 예방 교육을 시작해야함을 의미한다. 일단 건강위험행위를 시작한 외동아들은 그 정도가 더 심각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중재를 해야 한다. 이러한 외동아의 특성과 경향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가족 및 학교에서 외동아의 건강위험행위의 예방과 교정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