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거주지 이동이 성인기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다양한 견해가 있으나, 학령기의 신체적, 정신적 증상과 관련한 연구는 전무하다. 이에 학령기 아동의 학교 및 거주지의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신체적 증상, 정신적 증상으로 구분하여 연구하고자 하였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의 초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학생의 표본집단을 추출하여 시행한 한국 아동 청소년 패널조사 데이터(Korean Children & Youth Panel Survey, KYPS) 중 초등학교 1학년 표본 집단의 1차-7차 데이터에서 선정 제외 기준에 적합한 1847명의 대상자를 분석에 이용하였다. 6년간 일어났던 거주지의 지역 변화, 전학 유무, 전학 빈도, 학교 지역의 변화가 신체적 증상 중 두통과 위장장애, 정신적 증상 중 사회적 위축, 공격성, 우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또한 성별, 가족 형태, 소득 수준, 부모의 근로여부와 학력수준, 종교, 이동 지역의 도시화 정도가 기저요인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였다.
주요 가설은 '전학 경험이 있는 아동이 전학 경험이 없는 아동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더 좋지 않게 평가하고 두통, 위장장애, 사회적 위축, 공격성, 우울 발생이 증가할 것이다.'로 설정하였다. 이차 가설은 '전학 경험이 많은 아동일수록 자신의 건강 상태를 더 좋지 않게 평가하고 두통, 위장장애, 사회적 위축, 공격성, 우울 발생이 증가할 것이다.'로 설정하였다.
전학 경험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하여 두통을 호소하는 경향이 높았다. (OR=3.858, 95%CI=.59-3.92) 하지만 사회적 위축의 정도는 증가하지 않았다. (OR=0.088, 95%CI= .01-.63) 공격성의 증가 역시 관찰되지 않았다. (OR=0.689, 95%CI= .51-.93) 그리고 아동의 전학 시기에 따른 경향성은 확인할 수 없었다.
아동의 이동 경험은 신체적 증상에 영향을 미쳤지만 정신적 증상은 영향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