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이 발전하고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변화하면서 장시간 근로를 하는 업종 및 근로자 수가 늘어나게 되었고, 장시간 근로가 근로자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한편, 근로자의 작업관련 근골격계 질환은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근로자의 중요한 건강 문제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본 연구는 한국 임금근로자에서 장시간 근로와 작업관련 근골격계 증상 발생과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본 연구는 제 5차 근로환경조사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20세 이상의 임금근로자 31,934명을 대상으로 주당 근로시간 40시간 이하, 41-52시간, 52시간 초과의 세 군으로 나누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근로시간주당 근로시간에 따른 작업관련 근골격계 증상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조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직업적 특성 및 심리사회적 특성을 보정하여 분석한 결과, 주당 40시간 이하 근로자들에 비해 52시간을 초과하여 근무하는 근로자들에서 작업관련 상지통, 하지통 및 요통 발생 오즈비와 95% 신뢰구간이 각각 1.43(1.30-1.56), 1.56(1.39-1.73), 1.67(1.47-1.88)로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추세분석에서 양-반응 관계도 성립하였다. 특정 직업군에 대해 장시간 근로와 작업관련 요통 발생의 연관성을 밝힌 기존 연구들과 비슷한 경향성을 보였고 특히, 본 연구는 직무의 특성이 서로 다른 세 군으로 직종을 층화하여 각 직업군에 대한 비교 결과를 제시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근로자의 건강 증진과 작업장 사고 예방, 생산성 증대를 위해 장시간 근로를 지양하는 근로시간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추후 장시간 근로와 근골격계 질환 발생의 인과성을 밝히기 위해 종단연구 등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