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근로는 24시간 주기의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s)을 교란시켜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인 어려움을 일으킨다. 본 연구는 국내 임금근로자들을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여 야간 근로의 유무에 따른 일과 삶의 균형 차이를 파악하기 위하여 시행되었다. 제5차 근로환경조사에서 20세 이상 임금근로자 총 30,224명(남성 14,504명, 여성 15,674명)을 대상으로 일과 삶의 불균형의 분포를 확인하였다. 또 월 4회 이상의 야간 근로를 한 야간근로자에 대한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위험비를 분석하였다. 분석방법은 표준가중치를 적용하여 SPSS 24.0의 복합표본모듈 분석방법으로 분석하였고 유의수준은 0.05로 하였다.
연구 결과 남성의 경우 25.7%, 여성의 경우 20.8%가 일과 삶이 불균형 하다고 나타났다. 야간근무 유무에 따른 일과 삶의 불균형의 위험비를 분석한 결과, 야간 근로자가 주간 근로자보다 남성은 1.92배, 여성은 2.16배 높았다. 본 연구를 통해 남성과 여성의 일반적 특성, 근로환경 특성, 건강관련 특성에 대한 일과 삶의 불균형의 분포를 확인할 수 있었고 주간 근로에 비해서 야간 근로자의 일과 삶의 불균형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근로자의 일과 삶의 균형은 개인과 직장만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야간근로자의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야간 근로자들도 보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기반으로 살아 갈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방안 마련 및 지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