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박물관은 신박물관 운동의 산물이며 전통적인 박물관을 넘어서 지역 내의 자연환경, 문화유산을 포괄하여 보호하는 박물관이다. 지역 내의 자연환경에서 생활하고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사람들, 즉 지역 주민들에 의해 발전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생태박물관의 가장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인 '지역'이 아니라 행정구역인 도시를 단위로 생태박물관을 조성할 수 있는가를 전라남도 나주시의 사례를 통해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생태박물관의 개념·지표·현황을 조사하고, 같은 동아시아권인 중국과 일본의 도시 단위 생태박물관 조성 사례를 연구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은 생태박물관을 조성할 때 유의하거나 참고하여야 할 점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특히 국내에는 엄격한 의미의 생태박물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 저장성 안지현의 안지 생태박물관과 일본 오사카시 히라노구의 히라노 생태박물관의 사례를 분석하여 나주시 생태박물관 조성에 활용하고자 하였다.
나주시 생태박물관 조성 방안으로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를 제안할 수 있다. 첫째는 허브·안테나박물관 조성, 둘째는 주민 교육 커리큘럼 개발, 셋째는 주민 협의체 결성, 넷째는 생태박물관 운영 방침 수립, 다섯째는 실제 생태박물관 건립을 위한 준비 단계로서 나주시 웹 생태박물관 구축이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생태박물관 조성 방안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나주 지역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주민들과의 소통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 내에서 주민들은 동일한 목표를 형성하고 그 네트워크를 통하여 자신의 모습을 관람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할 수 있다.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할 것인지 개발할 것인지의 선택에 있어서도 생태박물관은 좋은 해결방안이 될 수 있으며, 지역의 독특한 문화 및 생태 자원을 전시함으로써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가 체계적으로 드러나도록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