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의 농촌개발 ODA 모델인 글로벌 새마을운동의 개발효과성 제고 방안의 제시에 있다. 1970년대 한국 농촌사회의 발전과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한 새마을운동은 국제사회로부터 지속가능한 농촌지역사회 발전모델로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글로벌 새마을운동ODA의 추진을 통해 개발도상국 농촌지역 빈곤퇴치 및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새마을 ODA프로젝트의 이행이 개발도상국 농촌 지역사회의 경제적 성장에 기여하였는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조효과성에 대한 비판은 수 십년 간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으며, 국제개발협력의 패러다임은 이제 원조가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개발효과성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새마을ODA에 대한 연구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현지화하고 ODA모델로서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에 집중되어 왔으며, 개발효과성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였다. 아직 개발효과성의 정의와 원칙에 대한 국제적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으나, 본 연구는 개발효과성의 범주에 대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글로벌 새마을운동ODA의 개발효과성을 '소득증대를 통한 농촌지역사회의 경제적 성장'으로 정의하고, 그 제고 방안을 모색하였다. 연구방법은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방법을 함께 사용하는 혼합연구방법을 택하였고, 다각적인 이론적 접근, 사례분석을 통해 새마을 기반 농촌개발 ODA사업의 개발효과성 제고 방안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새마을운동의 원형인 한국사례분석에서는 소득증대를 위해 도입한 다양한 정책과 방안들을 탐색하고, 그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경제성장이론의 검토를 통해 농촌 지역사회의 경제성장에 필요한 요소들을 도출하였다. 또한 미얀마에서 시행된 두 건의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사업 성과에 대한 양적, 질적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 원인 분석과 통계분석을 수행, 글로벌 새마을ODA프로젝트 이행상의 한계와 개선방안을 연구하였다. 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시한 종합적인 개발효과성 제고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사회 기반 협동조합의 조직 및 운영 지원을 통해 새마을 소득증대사업 효과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둘째, '농업기계화 ODA프로젝트', '농업기술이전 프로젝트'와 '농업 R&D 지원사업' 등의 농업분야 ODA 프로젝트와 글로벌 새마을ODA 프로젝트를 연계하여 통합적 ODA사업이 시행된다면 대상 지역의 농업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다. 셋째, 가계 저축률의 증가와 자본금 축적을 위해 구체적인 성과지표의 제시, 캠페인, 마을신용협동조합 제도의 마련 등 한국의 새마을운동에서 추진하였던 방안들의 도입이 필요하다. 넷째, 경쟁과 인센티브 원칙의 적용이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수행 여부에 대한 평가가 아닌 수행에 따른 마을의 실질적 발전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마련되어야 한다. 다섯째, 마을주민의 프로젝트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컨텐츠의 교육 및 견학 등 역량강화 활동이 제공되어야 하며, 여섯째, 프로젝트 계획수립 및 이행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수립, 새마을위원회와 마을주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을주민 스스로 마을 소득증대를 중심으로 한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이 계획을 바탕으로 원조 기관과 대상국 정부는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여야 한다. 각 방안들은 대상국 정부와 지역사회 이해관계자들이 수행 주체로써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 하도록 유도하고, 성과 지향적 평가지표의 수립과 이행을 통한 농촌지역사회의 실질적 경제적 성장을 목표로 하였다. 연구의 사례분석 대상이 미얀마의 새마을ODA프로젝트에 한정되었다는 한계가 있지만 새마을운동 원형과 경제성장이론의 고찰을 통해 한계를 보완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물이 새마을 기반 농촌개발 프로젝트에 적용되어 개발효과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