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유아의 참여권 증진을 위한 이야기나누기의 문제점을 반성적으로 성찰하고, 유아가 주도성을 가지고 참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의 경험을 통해 만 3세 유아의 이야기나누기에서 이루어지는 참여권 증진을 위한 실행과정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만 3세 유아의 참여권 증진을 위한 이야기나누기 실행과정은 어떠한가?
2. 만 3세 유아의 참여권 증진을 위한 이야기나누기 실행과정의 변화는 어떠한가?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본 연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만 3세 유아의 참여권 증진을 위한 이야기나누기를 교사주도적으로 흘러가는 교사의 고민에서 시작되어 유아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이야기나누기를 만들어나가고자 하였다. 교사가 주체적 역할을 찾으면서 유아도 교육과정 운영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아들의 흥미, 반응, 제시한 의견을 반영하였다. 유아들은 스스로가 동기유발된 상황에서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 자신에게 관련되는 내용으로 이야기나누기에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야기나누기에서 만 3세 유아들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유아들의 진짜 속마음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아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을 때 교사가 이를 존중해주지 않으면 참여하기가 어렵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야기나누기가 개개인의 흥미를 바탕으로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참여를 위해 이야기나누기에 대한 재구성이 중요하였다. 교사는 유아가 다른 놀이를 더 재미있게 했는데 그것은 교사 머릿속에만 남겨놓고 실제의 삶을 담지 못한 계획된 주제와 관련된 문서로만 존재하는 보육과정에서 벗어날 필요성이 있었다. 이를 위해 이야기나누기 주제가 개개인의 흥미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계획된 활동에서 벗어나 유아들의 흥미를 반영하여 전개하였다. 이야기나누기의 주체를 교사에서 유아로 전환하여 유아가 정한 이야기나누기 주제로 이론으로 존재하는 만 3세 유아의 발달 특성이 아닌 개별 유아의 특성을 고려할 수 있었다. 이처럼 유아들에게는 평범해 보이는 것에서 즐거운 이야기가 있었음을 알 수 있고, 교사는 유아들의 주요한 아이디어를 기억하고 낱개로 떨어진 이야기도 의미 있는 것으로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둘째, 이야기나누기를 하는 만 3세 유아들을 미숙한 존재로 보고 교사 주도적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다고 여겼던 것과 달리 유아들은 교사에게 이야기나누기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였다. 이야기나누기 자리 배치, 형태, 시간의 변화는 유아들에게서 일상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언어로 생각과 느낌을 표명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야기나누기에서 자리 배치에 대해 유아의 의사를 표명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것을 신중하게 고려한 다음 의사가 어떻게 고려되었는가를 유아들에게 알려 주었다. 느슨한 하루 일과를 위해 이야기나누기에서 유아들에게 시간에 대한 배려와 놀이 촉진하는 열린 공간에 대한 배려를 하였다. 이러한 이야기나누기가 유아들의 참여를 반영하고 역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교사의 유연한 사고에서 기인하는 것이 필요하였다. 이로 인해 교사의 교육 신념은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었고, 유아들의 의미있는 놀이 속으로 교사가 참여하는 이야기나누기가 이루어졌다
교사는 교육과정 실행의 주체자로 이야기나누기를 새롭게 접근하고자 연구를 진행하면서 얼마든지 변형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러한 실행연구를 통해 이야기나누기는 놀이를 연계하거나 확장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놀이를 공유하기 위해서 모이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진지하게 진행되는 놀이에 교사가 아이디어를 얹어주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하는 활동이 되었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이야기나누기는 각본은 없었으며, 반드시 방법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이러한 이야기나누기는 ‘기존 방식으로 했던’ 것에서 언제나 점검될 수 있고, 논의될 수 있으며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야기나누기가 신중하게 모든 것에 검토하고, 숙고하여 재구성되었다면 이것이 가치 있는 이야기나누기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셋째, 만 3세 유아의 참여권 증진을 위한 이야기나누기는 언제나 이어지기도 하고 여러 가지 활동이 통합되기도 하였다. 유아의 제안에 따라 다른 활동과 결합되면서 유아와 교사가 상호작용하는 모든 과정이 이야기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유아들은 수동적으로 앉아서 활동하기보다 놀이 속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교사가 상황에 따라 놀이 속으로 참여하게 되는 변화가 나타났다. 낮잠 시간과 같은 개인생활에 의사결정하는 경험은 개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되고, 유아 간에 의미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와 모임으로 다시 만들어지게 하였다. 이야기나누기의 출발은 유아들로부터 시작되고 열린 대화의 장이 마련되면서 참여하는 방식도 다양하였다. 이처럼 유아들은 대화 관계가 성립되면서 자신의 입장에 서서 의견을 내고, 자신의 맥락에 서서 타인의 의견을 조명해볼 수 있는 대화적 환경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교사가 묻고 유아가 대답하는 대화 방식에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대화 형식으로 양방향 소통이 자연스러워졌다. 이야기나누기의 주체자는 누구인지, 이야기나누기의 방향이 어떠한가에 대한 관점에서 해석하려는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더 나아가 만 3세 유아의 참여권 증진을 위한 이야기나누기 의미와 가치의 관점을 전환하는데 중요한 반응으로 재발견하게 된다.
이에 따른 본 연구의 기여도는 만 3세 유아의 참여권 증진을 위한 이야기나누기는 무엇인지 참여권 실천사례를 보여줌으로서 유아의 참여권 교육에 따른 정책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