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 중학생들의 에너지음료 섭취실태를 조사하고 인구학적, 사회경제적 특성, 건강요인, 심리적 특성, 식습관 관련 요인과 에너지음료 섭취빈도와의 관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2019년 제15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분석에는 중학생 29,384명을 대상으로 최근 7일 동안 핫식스, 레드불, 박카스와 같은 에너지(또는 고카페인)음료 섭취 빈도를 조사하였다. 에너지음료섭취 빈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인구학적, 사회경제학적 특성, 건강요인, 심리적 특성, 식습관 요인을 조사하였다. 각 관련 요인별로 에너지음료의 섭취빈도에 차이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에너지음료섭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에너지음료의 섭취 빈도는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학년이 높아질수록, 남녀공학에 다니는 학생, 경제상태가 높을수록, 학업성적이 높은 학생, 가족과 함께 거주할수록 그리고 술을 마시지 않거나 흡연을 하지 않는 학생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또 수면 시간이 부족할수록,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슬픔과 절망감 경험, 자살 생각을 경험한 학생일수록 에너지음료 섭취비율이 높았다. 또한, 아침을 결식하는 학생, 패스트푸드, 탄산음료를 자주 먹는 학생, 과일, 채소, 우유를 섭취하는 학생에게서도 에너지음료 섭취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중학생의 에너지음료 섭취는 인구학적, 사회경제학적 특성, 건강 관련 요인 심리적 특성, 식사 및 식습관 같은 다양한 요인과 관련이 있고,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고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음료 섭취는 카페인 과다섭취 위험 우려를 증폭시킨다. 특히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는 청소년기의 카페인 과잉 섭취는 성장 부진과 여러 건강상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청소년기의 식습관은 평생 건강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에너지음료 분별 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차별화된 영양교육 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