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과(Caprifoliaceae)는 산토끼꽃목에 속하며, 북반구의 온대를 중심으로 분포하고, 세계적으로 42속의 860여 종 가량이 알려진 과(APG, 2020)로 한반도에는 6속 39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전통적인 한방에서 유용한 약재로 활용됐을 뿐만 아니라, 많은 민간 전통지식으로 활용된 식물이다.
생물과 관련된 전통지식(Traditional knowledge)의 일반적인 개념정의는 생물다양성협약(CBD)에 제시된 내용으로 대표할 수 있으며, CBD 제8조 (j)호에 따르면, '생물다양성의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에 적합한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취하여온 토착, 지역사회의 지식, 혁신적 기술 및 관행'이라고 이해 할 수 있으며, 세부적인 활용유형에 따라서 구체적인 개념은 차별화되고 있다. 이러한 전통지식을 기반으로 이용되는 식물들과 이용방법 그리고 그들이 인식하고 있는 생태계에 대한 지식들을 연구하는 학문을 민속식물학(Ethnobotany)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국외 민속식물 연구는 식물자원이 풍부하고 오랜 전통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인도 등에서 자국의 전통지식을 보호하고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식물을 이용한 지역·민족 고유의 전통지식 DB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전통지식을 기반으로 이용되는 식물에 대한 중요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다양도 지수(Diversity index), 정보제공자 일치도 요인(ICF: informant consensus factor), 중요도 지수(Impotance index) 등을 이용한 정량적 분석이 수행되기도 한다.
본 연구는 한국산 인동과를 대상으로 고유한 전통지식을 확인하고, 현대 과학적 연구 자료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ABS 발효에 따른 생물자원의 주권확보에 기반을 구축하고, 약용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새로운 방향의 신약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 등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