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참여자인 40대 여성한부모는 COVID-19의 장기화에 따른 상황변화로, 기숙학교에 다니던 아들(고3)이 집에 와있는 동안 커진 심신의 스트레스를 주로 호소해왔다. 그리고 그녀는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인관계 어려움 등 낮은 자존감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Satir 개인상담을 통하여 참여자가 호소하는 스트레스 관리 및 자기존중감과 관련하여 도움을 주고자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연구 목적에 따라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참여자가 스트레스와 낮은 자존감을 호소하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2) 참여자의 어린시절(사춘기)분석과 자존감을 위한 ‘자기사랑노트’ 작업의 결과는 어떠한가?
3) Satir 개인상담을 경험한 참여자의 변화는 어떠한가?
본 연구를 위한 40대 여성한부모의 개인상담은 2020년 3월 20일부터 6월 3일까지 총 10회기가 진행되었으며, 분석도구로는 Satir자기만다라와 Satir영향력의 수레바퀴 작업을 사용하여 상담 전 · 후 참여자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자는 축어록과 상담보고서를 작성하여 지도교수(수련감독)의 슈퍼비전을 받으며 개인상담을 진행하고, 사례연구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과정을 통해 분석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참여자가 스트레스와 낮은 자존감을 호소하게 된 원인을 살펴보면, 아들, 참여자 자신, 경제문제, (COVID-19로 인한)온라인 개학이 스트레스 원인이었고, 그중 가장 큰 원인은 아들과의 갈등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의 아들은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였으나, COVID-19의 장기화로 집에 와 있게 되면서 은폐되어 있던 참여자의 스트레스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존감 문제는 참여자가 한부모로 양육자 역할만 하며 자신을 돌보지 않는 생활pattern을 가지고 있었고, (이혼한)전 배우자 대신 아들(고3)의 위로를 오히려 기대하였으나 아들도 고3으로 모자의 기대가 충돌하여 스트레스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둘째, 참여자의 어린시절(사춘기)분석과 자존감을 위한 ‘자기사랑노트(오제은, 2009)’ 작업결과, 참여자의 어린시절 상처가 드러났고 그것이 참여자의 낮은 자존감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개인상담을 통하여 참여자는 자기 내면의 긍정적 에너지를 발견하고 자신을 돌보기 시작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셋째, Satir 개인상담을 경험한 참여자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 참여자의 Satir 자기만다라 작업의 초기와 말기를 비교하면, 초기에는 지적활동 6점을 제외한 7개의 영역에서 5점이하로 자기평가가 매우 낮았는데, 말기에는 여덟 개의 영역 중 감각, 상호작용, 영양분 세 개의 영역에서 각 2점씩 향상된 것으로, 정서는 1점 향상된 것으로 자기보고를 하였다. Satir영향력의 수레바퀴 작업을 비교하면, 3회기 작업에서 참여자는 아들이 힘든 자신의 기대를 채워주지 않아서 가장 갈등관계라고 표현하였고, 가장 친밀한 대상은 자기를 위로해주는 딸이라고 하여 남매에 대한 편애가 발견되었다. 3회기 작업에서 참여자는 원가족, 핵가족, 직장의 대인관계 모두에 대해 갈등으로 표현하여 스트레스가 심한 것이 분석되었다. 그러나 10회기 작업에서, 참여자는 모인 자신이 고3인 아들의 스트레스를 다루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아들이 자신을 위로해주길 바란 것을 자각하여, 아들에 대한 자신의 기대를 낮추고 자기 스스로 자신을 돌보고 사랑해주는 것을 실천하기 시작하면서, 갈등과 스트레스가 줄었고, 친정어머니에 대한 기대고 내려놓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더 이상 갈등대상이 아니라고 표현하였으며, 직장에서 일로 만난 사람들에 대한 것도 갈등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상과 같이 살펴본 결과, 본 연구에서 참여자가 경험한 Satir 상담도구는 참여자가 자신의 내적 갈등의 배경과 청소년기 아들의 태도를 인식하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현재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확립하는 것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본 연구는 40대 여성한부모에 대한 단일사례연구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다. 그러므로 한부모가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하여 후속 연구에서는, 갑자기 한부모가 되었으나 사정이 있어서 한부모 자신의 내적 어려움은 다루지 못한 채, 양육자 역할에 충실하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누적된 스트레스와 낮아진 자존감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담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COVID-19의 기간이 확대된 지금, 많은 한부모 가정에서 한부모의 사회경제적 상황으로 인한 한부모의 스트레스 및 자존감문제, 어린자녀들이 적절한 양육을 받지 못한 경우 등 향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교육 및 관련 프로그램의 연구는 더욱 필수적이라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