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CSR 활동은 현대의 기업 활동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점차 경영활동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업에서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을 통한 종업원 몰입도(employee commitment)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왜냐하면 조직몰입의 결과 요인으로 직무 성과, 이직 의도, 직무 만족 등이 있으며, 조직몰입도가 높을수록 직무성과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Roca-Puig et al., 2005).
본 연구에서는 전략적인 CSR 활동과 기업구성원의 조직몰입 간의 관계에 대한 실증분석, 그리고 참여 동기유형과 자발적 참여 정도의 조절 효과를 분석하였다. 이는 전략적인 CSR 활동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조직몰입도와 조직의 성과를 높일 방안을 탐구하기 위한 목표로 수행되었다. 이와 더불어 기업의 전략적인 CSR 활동을 통한 효과적인 사회복지 전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본 연구는 매출액 기준 국내 기업 상위 100대 기업의 임직원 대상 30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하였다. 그중 무응답, 불성실 응답 표본을 제외한 256건의 설문지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가설 검증 및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변수인 전략적인 CSR 활동, 조직몰입, 자발적 참여 정도, 참여 동기유형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전략적인 CSR 활동의 하위요인 중 자선적 책임과 경제적 책임은 자발적 참여 정도, 대의적 동기, 조직몰입과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리적 책임과 법적 책임은 자발적 참여 정도, 대의적 동기, 보상적 동기, 조직몰입과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발적 참여 정도는 참여 동기유형의 하위요인 중 대의적 동기와 보상적 동기, 그리고 조직몰입과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몰입은 참여 동기유형의 하위요인 중 자기개발적 동기, 대의적 동기, 여가적 동기와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전략적인 CSR 활동의 하위요인 중 자선적 책임, 윤리적 책임, 경제적 책임이 조직몰입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자발적 참여 정도의 조절 효과를 검증한 결과 윤리적 책임과 자발적 참여 정도의 상호작용항이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윤리적 책임에 대한 의식이 높을수록 자발적 참여도가 높은 집단에서 조직몰입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넷째, 참여 동기유형 중 대의적 동기의 조절 효과 검증 결과 윤리적 책임 인식이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의적 동기가 높은 경우에는 조직몰입의 정(+)적인 기울기가 커짐을 알 수 있다. 즉,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윤리적 책임에 대한 의식이 높을수록 대의적 동기가 높은 집단에서 조직몰입도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보상적 동기의 조절 효과 검증 결과 윤리적 책임 인식과 조직몰입의 사이에서 부(-)적인 조절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 제시하였던 임직원들의 참여 자발성이나 참여 동기유형을 적용한 실증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전략적인 CSR 활동을 경쟁우위의 확보 수단 및 능동적인 경영전략의 하나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업 경영진이나 사회공헌 실무자들에는 조직 구성원들이 CSR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효과적인 동기부여요인을 제시함으로써 기업이 조직몰입도와 성과를 높이고 더욱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CSR 활동을 전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