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만 65세 이상 노인가구 '독거가구, 부부가구, 자녀동거가구, 기타동거가구' 유형에 따라 행복감이 어떻게 다른가를 규명하고, 이 과정에서 사회적 관계망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7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원시자료를 활용하여 만 65세 이상 67,835명 추출, 이 중 주요 변수 결측치 케이스 1,545명을 제외하고 66,290명을 최종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근거가 되는 이론으로는 노년기 사회활동과 관련한 대표적인 이론인 활동이론과 연속성이론, 노인과 행복감의 관계성을 설명하는 욕구이론, 사회적 관계와 행복감의 관계를 설명하는 사회적 관계망의 직접·완충효과모델, 사회적 관계망 지원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사회적 관계 모델을 설정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고 주요변수인 행복감, 사회적 관계망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기술분석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주요 변수들 간 상관성을 알기 위해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가구유형별 변수의 특성 차이를 확인하고자 일원배치 분산분석(one-way ANOVA), 카이제곱검정을 진행하였다. 마지막으로 노인 가구유형, 행복감, 사회적 관계망 간의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Hayes가 개발, 보급한 SPSS Macro Process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붓스트래핑을 5,000회 실시하여 사회적 관계망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연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요 변수별 기술분석결과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평균 6.45점, 사회적 관계망은 7점 만점에 평균 3.4점으로 나타났다. 가구유형별 주요 변수 일원배치 분산분석(one-way ANOVA)결과, 평균 행복감은 독거가구 6.16점, 부부가구는 6.63점, 자녀동거가구 6.44점, 기타동거가구 6.37점이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망 평균 점수는 독거가구 3.21점, 부부가구 3.54점, 자녀동거가구 3.46점, 기타동거가구 3.23점이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확인되었다.
둘째, 가구유형별 인구사회학적 변수 특성 차이를 확인한 카이제곱검정결과는 네 가구유형 중 가장 연령이 높으며, 여성이 많고, 교육수준이 제일 낮으며, 월 가구소득이 가장 적고, 주관적 건강수준이 가장 낮은 가구는 독거가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연구모형에서 네 가구유형 모두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월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주관적 건강수준이 좋을수록 행복감이 높게 나타났다.
넷째, 가구유형별 행복감 관계를 살펴보면 부부가구는 행복감과 정적(+) 관계이며 독거가구, 자녀동거가구, 기타동거가구는 부적(-) 관계로 확인되었다.
다섯째, 네 가구유형 행복감에 사회적 관계망은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네 가구유형과 행복감 관계에서 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분석결과를 통해 도출된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네 가구유형 중 가장 행복감이 높고, 사회적 관계망이 넓어 행복감 향상에 도움이 되는 가구유형은 부부가구임을 확인하였다는데 연구적 의의가 있다.
둘째, 네 가구유형 중 가장 건강상태와 월 소득수준이 낮고 행복감이 낮으며 사회적 관계망이 좁은 취약한 집단은 독거가구임을 확인하였다는데 연구적 의의가 있다.
셋째, 독거가구, 부부가구, 자녀동거가구, 기타동거가구 네 집단 행복감에 사회적 관계망이 모두 부분 매개효과를 보인 결과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적으로 부부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배우자 지지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부부를 위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될 필요가 있다.
둘째, 전체 노인가구 중 가장 취약집단인 독거가구에 대한 사회복지차원에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노인 행복감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폭넓은 사회적 관계가 형성되도록 사회적 관계망 확대방안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결과가 다가올 초고령사회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인의 행복감 향상을 유도하는 방안 마련에 기여하며 후속연구의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