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완골 외상과염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요한다. 1979년에 발표된 너슬에 의한 술식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으며 최근 만족할만한 10년 이상의 장기 추시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퇴화된 신전건의 일부를 절제하면서 생기는 완관절의 신전력의 변화에 대해서 아직 논란이 있으며 아직까지 이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보고가 없다. 저자들은 변형된 너슬 술식을 이용하여 상완골 외상과염을 치료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5년 이상의 추시 임상 결과 및 완관절의 신전력을 객관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하고자 하였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본원에서 상완골 외상과염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최소 1년 이상 약물 요법, 주사 요법, 물리 치료등의 보존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였다. 추시 기간이 최소 5년 이상 가능했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평균 추시 기간은 8.5년이었다. 수술 당시 평균 연령은 44.8세였다. 모든 수술은 변형된 너슬 술식을 이용하였으며 변형된 신전건을 절제한 후 신전건을 재부착하는 술식은 시행하지 않았다. 수술 후의 평가는 주관적 방법과 객관적 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주관적 방법으로는 통증 진단 척도(VAS), Nirschl과 Pettrone 등급, Disabilities of the Arm, Shoulder and Hand (DASH) 점수, MAYO elbow performance score (MEPS) 점수를 분석하였으며, 객관적 방법으로는 microFET2TM 역량계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거치대에 장착하여 완관절 신전력을 분석하였으며 JAMA 손 역량계를 이용하여 파악력을 분석하였다. 기존에 보고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우세 상지와 비우세 상지의 완관절 신전력 및 파악력 값을 보정하여 비교하였다. 통계적 분석은 대응 포본 t 검정을 이용하였으며, p-값은 0.05 미만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로 판단하였다.
최종 추시 상 평균 VAS 점수는 4.9에서 1.1로 좋아졌으며, Nirschl과 Pettrone 등급상 80%에서 '매우 양호', 16%에서 '양호' 결과를 보였다. DASH 점수는 수술 전 50점에서 13점으로 향상되었으며 (p〈0.001), MEPS 점수는 64점에서 90점으로 향상되었다 (p〈0.001). 최종 추시 상 수술 받은 팔과 받지 않은 팔에서의 완관절 신전력 및 파악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p=0.215, p=0.155) 일로의 복귀는 수술 후 평균 2.4개월에 가능하였으며, 3례에서 운동 시 불편감, 통증 및 근력 약화를 호소하였으며, 2례에서 직장을 전환하였으며, 1례에서 증상이 재발하여 약물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였다.
본 연구는 상완골 외상과염에 대해 수술적 치료 후 완관절 신전력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로, 변형된 너슬 술식 후 신전건을 기시점에 재부착하지 않더라도 5년 이상의 추시 결과 상 만족할 만한 임상 결과를 보였으며 완관절 신전력 또한 건측과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