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중도 입국 중학교 학습자를 대상으로 학업 문식성 신장을 위한 교수 학습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2017년 개정된 '한국어(KSL) 교육과정(교육부 고시 제2017-131호)'을 토대로 2019년 2월 '중학생을 위한 표준 한국어 학습 도구(심혜령 외, 2019)' 교재가 개발되었다. 본고는 이를 활용하여 2019년 4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약 5개월 간 중도 입국 중학교 학습자 1명을 대상으로 '학습 도구 한국어'를 개별 지도하였다. 또한 중도 입국 중학교 학습자의 변화를 추후 관찰함으로써 장장 1여년의 기간 동안 밀접 관찰을 통해 중도 입국 중학교 학습자의 교재 실행 양상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그리고 수집한 자료를 질적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학습 도구 한국어'의 개별 지도를 위한 개인별·맞춤형 교수 학습 방안을 구안하였다.
기존의 연구들이 2017 개정 이전의 '한국어(KSL) 교육과정(2012)'과 '중학생을 위한 표준 한국어(2014)' 교재를 바탕으로 연구가 진행된 반면, 본고는 개정된 '한국어(KSL) 교육과정(2017)'의 새로운 영역인 '학습 도구 한국어'를 교수 학습하기 위한 '중학생을 위한 표준 한국어 학습 도구(심혜령 외, 2019)' 교재를 활용하여 '학습 도구 한국어' 능력의 향상이 중도 입국 중학교 학습자들의 성공적인 공교육 정착에 조력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 연구를 진행하였다.
위의 연구 목적을 위해 세 가지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첫째, 중도 입국 중학교 학습자를 대상으로 2017년 개정·고시된 '한국어(KSL)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발된 교재 '중학생을 위한 표준 한국어 학습 도구(심혜령 외, 2019)'를 지도하고 중도 입국 중학교 학습자의 '학습 도구 한국어' 실행 양상을 참여 관찰하였다. 둘째, 중도 입국 중학교 학습자의 '학습 도구 한국어' 실행 양상을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기능 차원에서 질적 분석하여 결과를 확인하였다. 중도 입국 중학교 학습자의 '학습 도구 한국어' 실행 양상에 대한 질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학업 문식성 향상을 위한 개별화 교수 학습 방안을 구안하였다.
본고는 연구 과정에 대한 계획을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가 함께 모색하고 실천하며 이에 대한 성찰적 연구 과정을 반복하는 나선형적 구조의 참여적 실행 연구를 하였다. 연구 과정을 통해 도출된 연구 결과는 첫째, 연구 참여자는 전체적으로 학습 전략이 부재하여 이에 대한 지도가 요구되었다. 둘째, 연구 참여자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기능에 대한 인위적인 전략 지도와 반복 훈련이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셋째, 지속적인 낭독과 교과서 읽기를 병행한 '학습 도구 한국어' 지도가 연구 참여자의 읽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 넷째, 다양한 쓰기 유형에 대한 지도와 함께 정의적 요인에 대한 고려가 연구 참여자의 쓰기 능력 향상에 기여하였다. 다섯째, 연구 참여자는 말하기 영역의 정의적 장벽이 높아 공적인 상황에서의 말하기에 대한 지식과 전략의 지도와 함께 정의적 요인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였다. 여섯째, 연구 참여자는 듣기, 말하기 상황에서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많이 사용하였으나 듣기, 말하기 상황에 맞는 준언어를 사용하지 못해 이의 지도가 요구되었다. 일곱째, 연구 참여자의 국어 과목 학업성취도가 3학년 1학기 D등급에서 3학년 2학기 C등급으로 향상되었다. 여덟째, 지속적인 독서 활동 및 독서 활동 기록장 작성이 연구 참여자의 '학습 도구 한국어'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아홉째, 연구 참여자의 배경과 한국어 수준을 고려한 개인별·맞춤형 개별화 교수 학습 방안이 '학습 도구 한국어' 능력 향상에 효과적임을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분류 체계 분석과 성분 분석 방법을 사용하여 연구 과정에서 수집한 자료와 '중학생을 위한 표준 한국어 학습 도구(심혜령 외, 2019)' 교재를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학업 문식성 신장을 위한 개인별·맞춤형 교수 학습 방안을 설계하였다. 중도 입국 중학교 학습자를 위한 '학습 도구 한국어' 교수 학습 방안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네 가지 언어 기능 중 연구 참여자가 가장 부족한 쓰기 기능에 중점을 두되, 교재에서 가장 빈도가 낮은 말하기 기능 활동을 보완하여 구안하였다.
본고는 중도 입국 중학교 학습자 1명을 연구 참여자로 하여 '학습 도구 한국어'에 대한 참여적 실행 연구와 추후 관찰을 통해 1년여의 기간 동안 '학습 도구 한국어'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중도 입국 중학교 학습자의 학교생활 면면을 살펴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반영함으로써 중도 입국 중학교 학습자의 학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시하였다. 뿐만 아니라 2017 개정 '한국어(KSL) 교육과정'의 새로운 영역으로 도입된 '학습 도구 한국어'의 실제 구현 양상과 교과 수업 및 학교생활 전반의 관계를 보여 주었고, '학습 도구 한국어'와 중학교 교과의 학업성취도의 연관 관계를 밝히고자 노력하였으며, '학습 도구 한국어'와 교과서 읽기를 접목한 지도를 통해 한국어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중도 입국 중학교 학습자의 다양한 배경과 한국어 숙달도 수준에 맞는 개인별·맞춤형 개별화 교수 학습 지도 방안을 구안하고 그 효과를 입증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연구 참여자 1명의 사례를 대상으로 한 질적 연구로서,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중도 입국 중학교 학습자를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다보니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연구 결과를 제시하지 못하였고 '학습 도구 한국어'와 국어 교과 외 타 교과 지도의 연계 교육과 그 효과성을 검증하지 못한 한계가 있음을 밝혀둔다. 이에 보편성과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학습 도구 한국어'에 대한 양적 연구 및 '학습 도구 한국어'의 진단 도구 및 성취도 측정 도구 개발, 말하기, 쓰기(표현 영역)에 대한 교재 개발, 중도 입국 학습자의 정서적 요인을 고려한 교수 학습 방안 및 전략, '학습 도구 한국어'와 국어 이외 타 교과와의 연계 교육 방안 및 효과성 검증에 대한 연구를 후속 과제로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