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에 들어서면서 자본주의의 영향으로 세상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정교유착으로 인한 정의의 부재의 모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모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내에서는 정의에 대해 잘 다뤄지지 않고 있으며 자정 기능을 상실한 모습까지 보여지고 있다. 따라서 시장중심주의로 인해 드러나는 부정의를 파악하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로서 기독교적 정의의 방향성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논자는 기독교적 정의의 단초를 위르겐 몰트만의 만유구원론에서 발견하였다. 몰트만의 만유구원론에서 만물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을 통해 단죄하고 정죄하고 응보적으로 징벌하는 정의의 한계를 넘어 회복하는 하나님의 정의를 발견하였다.
이에 본 논문은 몰트만의 만유구원론에 드러난 회복하는 하나님의 정의에 대하여 몰트만의 창조적 정의를 통해 기독교적 정의의 방향성을 발견하려 한다. 또한, 샌델의 공동선의 정의를 통해 현대사회에 깊숙이 물들어 있는 자본주의 속 시장중심주의를 비판하고 공동체의 중요성을 증명하려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 논문은 기독교의 자정 기능을 회복하고 세상에서 갈급해 하는 정의에 대해 환상적 제안이 아닌 신적 초월을 중점에 둔 복음적 해석으로 정의의 지평을 넓히고자한다. 또한, 일반적 정의를 넘어서는 십자가 신학을 통한 하나님의 공의와 참 사랑을 발견하고자 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