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건설 산업은 2013년을 저점으로 하여 2017년까지 회복기를 맞아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2018년에 발표한 건설경기전망에 의하면 국내 건설 시장은 대체로 주택 건설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2018년 이후로는 공공주택 물량 감소 그리고 SOC산업의 투자 감소로 전반적으로 건설경기가 하향국면으로 들어섰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공공 토목 사업은 주로 도시 인프라 시설보다는 국내의 수요에 맞는 발전 및 송전 등의 사업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감안해 볼 때 도시 인프라 시설과 관련된 엔지니어링 설계는 국내에서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세계건설시장을 전망해 본다면 도시화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저개발국의 도시화 사업은 매우 수요가 높다. UN보고서(2018)에 의하면 2050년경에는 세계 인구의 68%가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ICT산업의 발달로 세계는 이미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었고 건설 분야에서도 스마트시티라는 개념으로 도시 개발에 있어서 기존의 인프라 시설과 ICT의 융합을 이용하여 도시민의 삶의 질 개선과, 스마트시티 개발로 인한 경제적 기여도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도시 인프라 시설과 연관된 국내 엔지니어링업체들이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만 하며, 이 논문은 MDB가 주관하는 저개발국의 도시 인프라 시설 사업의 수주 확충을 위한 방안을 연구한 것이다. 도시 인프라 설계에서 경쟁력 있는 설계 방안을 찾기 위하여 적용 가능한 스마트 요소의 발굴을 위한 기초 연구를 선진국에서 시행한 스마트 시티 개발 사례에서 검토를 하였으며, 저개발국에서 적용 가능한 요소는 실제로 참여했던 MDB사업의 경험을 통하여 검증하고자 하였다.
우리나라는 일찍이 IT기술 강국으로 자리 매김을 했다. 인터넷 사용을 위한 환경은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하여도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토목 엔지니어링 분야와 ICT와의 통합된 설계 개발은 아직 활발하게 연구되거나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포착하여 이 연구는 도시 인프라 시설의 설계에 스마트 요소를 접목하는 방안을 찾고, 이러한 성과가 특히 MDB사업의 저개발국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타 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 보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저개발국들을 대상으로 한 다자간개발은행(Multilateral Development Bank, MDB) 에서 지원하는 도시 인프라시설 개발 사업에 대하여 그 나라의 실정에 맞는 스마트시티 요소를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개발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이다. 이러한 연구는 앞으로 더 많은 유사한 주제와 여러 갈래의 방향으로 심도 있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