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주택화재는 최근 7년간 전체 화재 발생률에 대비 연평균 약 18.25%인 반면,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발생률은 47.99%로 절반에 가까운 사망자가 주택에서 발생하여 인명 및 재산피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주택화재로 인한 피해를 저감시키고자 2012년 2월부터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의해 일반주택 (단독주택·연립주택·다가구 및 다세대주택)의 소유자가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였다. 또한, 화재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한 결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이 높을수록 인명피해를 저감 시킬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본 연구는 일반주택의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실태를 알아보고 거주자의 주택용 소방시설 인지 정도와 필요성 인식에 대한 고찰을 통해 주택의 화재 안전의식을 향상 및 피해 저감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인천광역시 계양구 소재의 일반주택 23,893가구를 대상으로 2019년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현황을 파악하고, 주택(아파트 포함) 226가구 거주자를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현황에 대한 빈도분석, 일반적 특성 성별·연령에 따른 경험 차이의 교차분석, 교육과 경험에 따른 인지도 및 필요성 인식 차이의 분산분석, 주택용 소방시설 인지도와 필요성 인식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론은 일반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하여야 하는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모두 설치율이 저조하였으며 소화기보다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설치율이 낮았다. 또한, 의무적으로 설치하여야 함을 알고 있는 경우 설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교육과 경험은 성별 및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었고 인지도와 필요성 인식에도 차이가 있었으며 주택용 소방시설의 인지도 및 필요성 인식 간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형태 따라 아파트와 일반주택 거주자의 주택용 소방시설 인지도 및 필요성 인식의 차이가 있었으며, 그중 인지도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이 결과는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인지 부족과 필요성 인식 저하는 거주자의 화재 안전의식이 낮은 것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주택의 화재 안전을 위해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 및 화재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화재 안전의식이 낮은 대상에 대해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구체적으로 구분하고 대상을 고려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적절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및 안전수칙, 설치 시 유의사항 등을 제공하여 인지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만 중요성을 두는 것이 아니라 화재가 발생한 경우 생활공간의 대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가정에서의 대피계획과 주택용 소방시설을 활용한 반복훈련이 필요하며 추가적인 소방안전대책의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