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에게 그들의 가족이란 주거지와 소득보조, 일상생활보조, 정서적 지원, 약물 및 입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중재해 주며, 정신질환자 자신에게 향한 부정적인 인식을 정신질환자를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돌보며 긍정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특히 가족 간 친밀감이 높을수록 비 장애 가족 구성원의 정신질환자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선행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일반 성인들의 정신질환 인식 수준을 확인하고, 일반 성인들의 가족 간 친밀감도 정신질환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였다. 총 174명의 한국 일반 성인들 대상으로 3주간 설문조사를 시행 하였다. 이때 성인 자녀를 둔 부모세대의 성인은 자녀를 생각하며 친밀감 설문을 하고, 젊은 층의 성인에게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친밀감 설문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그 결과 정신질환 인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변인은 '주변 지인이나 친 인척 중 정신질환자의 유무' 로 나타났으며, 일반 한국 성인의 가족 간 친밀감은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들의 '정신질환에 대한 이중성' 으로 인한 영향으로 예상 되는데,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 자체는 낮은 수준 이지만 자신의 가족 구성원 중 정신질환자가 있다는 가정 하에서는 정신질환자에 대해 소극적이고 편견적 태도를 보인다는 선행 연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