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A도 일정지역 각 학교 교직원회의의 운영 실태를 민주적 의사결정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은 무엇인지 탐색해 봄으로써, 협력적인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학문적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A도 교직원회의는 각 단위학교에서 민주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가?
둘째, 학교현장에서 교직원회의가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데 필요한 요건은 무엇인가?
셋째, 협력적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교직원회의의 개선방안은 무엇인가?
이러한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관련 문헌을 수집하여 선행연구를 실시하였고, A도의 일정지역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교사 82명, 부장교사 37명, 교감 14명, 교장 8명, 행정직 3명 등 총 144명을 설문의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SPSS 24.0을 사용하였고 빈도분석, 평균분석과 일원분산분석(ANOVA)을 실시하여 분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분석한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A도의 교직원회의 운영 실태는 횟수와 운영시간 면에서 충분하지 못하며, 회의내용의 측면에서도 업무전달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운영횟수는 한 달에 한 번이 48.6%로 가장 많았으며, 소요시간은 30분~1시간이 51.4%였으나, 30분 미만인 경우도 30.6%가 되었다. 또한 내용적 측면에서도 업무전달이 54.9%로 가장 많이 응답률을 보였다. 주요 발언자는 부장교사가 72.9%로 가장 많아 회의가 업무전달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교직원회의의 민주적 운영을 위한 요건을 살펴보면 '구성원의 참여' 요건이 가장 낮은 평균값을 보였다.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화되어 있는지, 의견수렴 조직체계가 잘 구성되어 있는지, 의사결정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는지 등을 묻는 문항에 전반적으로 낮은 평균값을 보였으며, 특히 의견수렴을 위한 충분한 시간과 공간의 확보, 갈등해결을 위한 중재제도 운영 항목이 가장 낮은 평균값을 나타냈다. 교직원회의의 민주적 운영에 가장 기본이 되는 구성원의 참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셋째, 교직원회의의 민주적 운영과 관련하여 배경변인 중 교직경력과 학교급이 거의 대부분의 요건에서 공통적으로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경력에 차별이 없이 구성원들이 누구나 민주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하는 교직원회의가 경력에 따라 참여의 제한을 받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개선해야 할 점으로 보인다. 초,중,고 학교급에서도 민주적 리더십 요건을 제외하고 모든 요건에서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에 따른 교직원회의의 민주적 운영 저해요건을 분석하고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넷째, 교직원회의의 민주적 운영에 있어서 평균값이 공통적으로 낮게 나온 집단들에 대한 지원방안이 필요하다. 성별에 있어서는 여성집단이, 경력에 있어서는 저경력집단이 평균값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위한 제도 마련을 통해 여성집단과 저경력집단의 참여를 활성화하여야 한다. 학교급 중에서는 고등학교 집단이 가장 낮은 평균값을 보였으며, 지속적 학교혁신과 민주적 협의문화를 확산을 통해 교직원회의가 민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규모학급 집단에서도 성별과 교직경력에서 집단 간 차이를 보였는데, 대규모학급 집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학년별 또는 교과별의 소규모 회의 활성화를 통해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결론을 바탕으로 교직원회의의 민주적 운영을 위한 개선방안을 다음과 같이제안한다.
첫째, 구성원의 참여와 민주적 의사결정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둘째, 구성원의 민주적 관계형성, 민주적 리더십 확립과 같은 민주적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