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이 지각한 정서적 학대 및 방임경험과 학교부적응의 관계에서 대인관계유능성의 매개효과와 교사지지 및 또래지지의 조절효과를 포함하는 조절된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재학 중인 5, 6학년 학생과 중학교 학생 580명을 대상으로 정서적 학대 및 방임경험, 대인관계 유능성, 사회적 지지, 학교부적응을 측정하는 설문을 실시하였다. 이 중 불성실하게 응답했거나 미완성으로 끝마친 32부를 제외한 548명을 자료 분석에 사용하였다.
사회적 지지 척도에서 부모지지 9문항은 측정에는 포함했으나, 연구의 취지가 교사지지와 또래지지가 대인관계 유능성에 미치는 조절된 매개효과를 보는 것인 관계로 통계분석에는 제외했다. 548명의 데이터를 SPSS 25.0과 PROCESS Macro 모델 15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조절된 매개모형은 매개효과와 조절효과를 모두 포함하는 통합적인 모형이므로 매개효과와 조절효과, 그리고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를 통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서적 학대 및 방임경험과 학교부적응의 관계에서 대인관계 유능성의 매개효과는 검증되었다. 둘째, 청소년이 지각한 정서적 학대 및 방임경험이 학교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교사지지 및 또래지지가 정서적 학대 및 방임경험과 학교 부적응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셋째, 청소년의 가정에서의 정서적 학대 및 방임경험이 대인관계 유능성을 매개하여 학교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교사지지 및 또래지지가 대인관계 유능성과 학교부적응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의의 및 학교에서의 상담과 생활지도의 장면에서의 개입에서의 시사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