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까지의 유럽은 정치적, 사회적 급변을 겪는다. 이 시대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의 음악은 이런 시대 변화를 반영하며 사회 전반적 음악의 관념을 바꿔 놓았다. 베토벤의 작품시기 2기에 해당하는 1802년-1815년은 음악적 양식 변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며 이 시기 그의 작품은 음악적 성숙도와 새로운 시도들로 절정에 이른다. 본 연구는 베토벤의 2기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인 피아노 소나타 Op.31, No.2〈템페스트〉를 연구 한다.

먼저 베토벤의 생애사와 피아노 소타나의 시기별 특징을 연구하여 시대의 흐름과 연관된 작곡가의 음악 어법을 서술한다. 다음으로 각 악장별 주제적 요소를 시작으로 화성, 리듬, 템포, 아티큘레이션 등 작곡가의 특징적인 음악어법을 보여주는 부분들을 곡의 흐름에 따라 서술한다.

베토벤은 페달 사용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주장한 작곡가로써 풍부한 음색이나 음량을 위해 악보에 직접 페달을 표기한다. 하지만 베토벤의 페달링은 당시의 피아노 구조상 음색에 있어 현대의 피아노보다 훨씬 맑고 가벼운 소리가 났고, 페달의 울림과 현의 공명이 현대와 같이 길게 지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대의 피아노로는 연주하기에 불가능한곳들이 있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본 연구자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31, No.2에 나타난 베토벤의 페달링을 피아노의 발전사를 바탕으로 베토벤이 사용하였던 페달 기법의 의미와 역할에 대하여 연구하여 현대 피아노에서 적용할 경우 베토벤이 추구했던 음향적 의도와 가까울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