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말과 19세기 초반의 유럽은 다 방면의 큰 변화를 겪으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음악적 환경과 어법이 발전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시기 베토벤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경계선에 서있는 가장 중요한 작곡가다. 베토벤의 작품은 3기로 구분되며 그 중 2기는 '구체화의 시기' (Period of realization, 1802-1816)로 청력상실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대작들을 만들어 내는 시기다.
본 연구는 베토벤 2기의 작품 중 1810년에 완성된 '고별 소나타 〈Piano sonata in Eb major, op.81a〉를 중심으로 19세기 음악의 주요 요소인 표제음악, 즉 음악외적 아이디어(Extra-musical ideas)를 내포하는 특징과 악장간의 주제를 공유하는 순환형식, 그리고 발전부가 생략된 소나타 형식등의 다양한 구조적 특징을 살펴본다. 이를 위해 먼저 베토벤의 생애사를 본 작품의 작곡시기에 집중하여 서술하여 베토벤에게 영향을 준 환경과 인물들에 대해 알아본다. 다음으로 3개의 시기를 피아노 소나타에 집중하고 특히 2기에 관한 자세한 서술을 한다. 본문을 통해 각 악장을 주제와 구조의 특징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표제음악적 요소를 위한 연주법적 해석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