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구조적 벡터자기회귀 모형(Structural Vector Autoregression Model: SVAR)을 이용하여 주택시장을 통한 통화정책의 전달경로를 실증적으로 분석하려고 하였다. SVAR 모형에서는 국제상품가격지수, 미국연방기금금리, 소매판매액지수, 소비자물가지수, 통화량, 콜금리, 환율, 주택매매가격종합지수 등 총 8개 변수를 사용하였으며, 분석 기간은 1995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이다. 제약조건으로는 단기 무영향 제약(Short-Run Zero Restrictions)을 이용하였다. 실증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금리 충격 즉 금리 상승에 대해 소비와 주택가격은 즉각적으로 하락하였다. 그러나 물가는 단기적으로 상승 후 하락하는 물가 퍼즐(Price Puzzle) 현상을 보여 주었다. 일반적으로 물가 퍼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형 내에 국제상품가격이나 원유가격을 포함시키는데 본 연구에서는 국제상품가격이 포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퍼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였다. 한편 주택가격의 충격 즉 주택가격의 상승은 소비를 즉각적으로 상승시켰고, 물가의 경우 단기적으로 하락하다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량은 초기에는 상승하다가 이후에는 그 추세가 둔화되었으며, 금리는 주택가격의 상승에 단기적으로 하락하다가 상승하였으며 이후 다시 하락하는 반전 현상이 있었다. 이러한 주택가격의 상승에 따른 금리의 움직임은 주택가격 충격이 통화정책 당국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추정되는 근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