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각 지역별로 지역방언이 있다. 지역방언은 각 지역의 언어적 특색은 물론 문화와 지역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지역을 중심으로 상품을 만들 때에 해당 지역의 방언을 떼어놓고는 온전히 그 지역을 표현할 수 없다.
실제 지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브랜드 중에서 브랜드 네이밍 혹은 홍보 문구로 지역방언이 사용되는 예는 종종 있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 상품의 형태로 구체화된 경우는 많지 않다. 오늘 날 지역 방언은 드라마, 영화 등 문화의 영역에서 크게 사랑받고 있음에도 이를 브랜드화 시키려는 연구는 매우 부족한 것이다.
이러한 지역방언의 낮은 활용은 지역 관광 상품 브랜드에도 해당이 된다. 대한민국의 지역 관광 상품 브랜드들은 상당수가 지자체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해당 브랜드의 사이트를 들어가면, 교통, 숙박, 식당, 주요관광지 등 지역별로 유사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활용도가 낮음은 물론 그 지역의 고유한 특색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지역 방언은 해당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자원이며, 지역 관광 상품 브랜드의 분명한 지역성을 나타내준다. 그럼에도 지역 관광 상품 브랜드에서 지역방언을 활용하는 경우 역시 거의 없다.
본 논문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통해 지역방언을 활용한 브랜드를 분석하고 이를 지역 관광 상품 브랜드에 접목하여 지역방언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 상품 브랜드를 개발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연구 목적에 따라 본 논문에서는 먼저 지역방언이란 무엇인가 정의하고 브랜드로서 지역방언이 지니는 가치를 연구하였다. 그리고 다음으로 지역방언을 활용하여 실제 제품을 만들고 이를 브랜드화 시킨 〈역서사소〉의 지역방언 활용방식을 '디자인', '기능', '풍자와 유머', '캐릭터'의 관점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이어서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 상품 브랜드 현황 및 사례를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역사사소〉의 지역방언 활용 방식을 지역 관광 상품 브랜드 개발에 적용하여 새로운 지역 관광 상품 브랜드를 제안하는 것으로 연구를 마무리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지역방언이 활용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다양한 곳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는데 작은 기여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연구의 한계 상 지역을 전라도 한정하였지만 다른 지역의 지역방언에 대한 연구도 이어지기를 바란다. 또한 지역 관광 상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지역방언을 활용하여 브랜드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에 대한 연구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