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부산, 울산, 경상남북도에 소재한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의 정도를 파악한 후, 소진과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검증함으로써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로 인한 소진을 예방하고, 생애 말기 돌봄과 관련된 호스피스·완화의료 간호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시도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 대상자는 부산, 울산, 경상남북도 13개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142명을 대상으로 자료 수집은 2019년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여 조사하였다. 회수율은 약 83.1%이었다.
자료 분석은 SPSS WIN 2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기술 통계와 t-test, ANOVA, 사후분석,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및 Multiple regression analysis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일반적 특성에서 대상자의 연령은 20대가 30.5%, 결혼 상태는 기혼이 52.5%, 최종학력은 대졸이 55.1%, 급여수준은 250-300만원 미만이 37.3%, 총 임상경력은 10년이상이 43.2%, 호스피스병동 경력은 1-3년 미만이 33.9%, 직위에서는 일반간호사가 75.4%, 호스피스선택동기에서는 '어쩔수 없이'가 29.7%로 가장 많았다.
둘째, 연구 대상자의 직무스트레스 점수는 1.91점(4점 척도)이었고 직무스트레스 영역별 점수는 '죽음과 죽어감의 과정' 2.39점, '업무과중' 2.20점, '준비부적절' 1.88점, '치료불확실성' 1.88점, '간호사와의 갈등' 1.75점, '의사와의 갈등' 1.66점, '직원지지결여' 1.61점 순이었다.
셋째, 연구 대상자의 소진 점수는 2.36점(5점 척도)이었다.
넷째, 연구 대상자의 직무만족 점수는 3.46점(5점 척도)이었다.
다섯째, 직무스트레스, 소진 및 직무만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종속변수인 소진에 있어서는 직무스트레스 하위영역 중 치료불확실성이 가장 큰 유의한 정(+)의 관련성이 있었고, 또 다른 종속변수인 직무만족에서는 '소진'이 -.623으로 가장 큰 부(-)의 관련성이 있었고, 다음은 직무스트레스 하위영역 중'치료불확실성'이 가장 큰 유의한 부(-)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검정되었다.
여섯째, 직무스트레스가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유의수준 0.05에서 직무스트레스 하위영역 중 '치료불확실성'이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수준 0.1에서는 직무스트레스 하위영역 중 '업무과중'과 '의사와의 갈등' 요인이 유의한 변수였으며, 업무과중은 정(+)의 영향, 의사와의 갈등은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검정되었다.
일곱째,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이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업무과중과 소진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에서도 소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였다. 소진의 정도가 높을수록 직무만족이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검정되었고, 업무과중은 높을수록 직무만족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을 낮추고 직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전문성을 키우는 제도적 방안과 소진을 감소시킬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 효율적인 인적 관리 및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