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15 개정 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제시된 융합활동 내용의 구성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2015 개정 고등학교 음악교과서 10종 중에서 융합활동 내용을 제시한 21개의 단원을 추출한 후 학습 목표 57개, 제재곡 101곡, 학습 활동 62개, 융합교과 64개, 융합방식 62개를 대상으로 학습 목표 영역, 제재곡 장르, 학습 활동 영역, 융합교과, 융합방식의 기준을 정하여 분석하였다. 이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융합내용으로 구성된 단원의 학습 목표는 '인지적 영역'이 46개(47.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둘째, 융합내용으로 구성된 단원의 제재곡 장르는 '서양음악'이 65곡(64.4%)으로 가장 높게 수록되었다. 셋째, 융합내용으로 구성된 단원의 학습 활동은 '감상영역'이 33개(5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넷째, 융합내용으로 구성된 단원의 융합교과는 '예술 교과'가 44개(68.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예술 교과'에서 '미술'이 21개(47.7%)로 가장 높게 활용되었다. 한편, '비예술 교과'는 20개(31.2%)로 나타났으며, '비예술 교과'에서 '사회'가 8개(40%)로 가장 높게 활용되었다. 다섯째, 융합내용으로 구성된 단원의 융합방식은 '간학문적' 방식이 56개(90.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음악교과서의 다양한 융합활동이 제시되어 있었으며 이러한 음악중심 융합교육이 실제 교육현장에서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융합교육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강화되어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을 통해 다양한 융합수업 내용이 구성될 수 있도록 융합교육 프로그램 연수가 요구된다. 둘째, 음악교과는 타 교과와의 융합이 가능한 융통성을 지니므로 음악수업을 통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융합적, 창의적 사고력과 지식의 확장을 도울 수 있다. 이에 교과서에 제시된 융합 교수·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음악수업에서 융합교육이 적용된다면 융합교육을 위한 교과로서 음악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특히, 효과적인 융합교육을 위해서 어느 한 특정 교과 또는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적으로 구성된 융합수업 내용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셋째, 융합의 근본적이고 차별적인 의미는 교과 간 경계를 없애고 새로운 영역으로 융합하는 '탈학문적' 방식을 활용하는 것에 가치가 있다. 이에 반해 현재 음악교과서에는 '탈학문적' 방식보다는 '간학문적' 방식이 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융합의 본질적인 의미가 반영된 수업을 위해서는 '탈학문적' 융합방식을 적용한 수업의 내용이 구성되어 융합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방향에 맞춘 수업의 진행이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본 연구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음악수업에서 융합방식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고, 학생들의 흥미도와 만족도는 어떠한지에 대한 실질적인 현장 조사 연구의 시행을 제안한다. 둘째,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기준을 정하여 교과서를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연구를 제안한다. 셋째, 학습자의 음악적 창의·융합 사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질 높은 융합교육 연구와 시도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