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식습관 및 영양지식을 직종별로 비교하여 분석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병원 종사자의 식습관 생활습관 및 영양지식의 올바른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서울시에 소재한 일부 종합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기존 선행연구 설문지를 수정 및 보완하여 일반사항, 식습관 및 생활습관, 영양지식, 식품기호도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하여 작성하였다. 일반사항으로는 성별, 연령, 월 평균 수입, 교육정도, 직종, 종사 연수, 그리고 추가적으로 가족의 구성 형태를 조사하였다. 식습관은 총 20문항, 생활습관은 총 10문항으로 구성하여 조사하였다. 영양지식은 대분류 25문항, 소분류 25문항으로 구성, 식품기호도는 총 11개 식품군, 38개 세부 식품으로 구성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직종별로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비교한 결과는 14가지 항목 중 9가지 항목 음주 여부, 흡연 여부, 흡연 정도, 운동 정도, 외식 횟수, 외식 이유, 결식 여부, 식사 시 고려사항, 건강정보 얻는 경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0.05).
직종별 식습관 점수는 의료인(의사, 간호사)이 다른 직종에 비해 55.89점으로 가장 낮았다(p<0.05). 최고점인 기타 직종(기술직, 단순 노무직)과는 5.85점, 의료인(의사, 간호사) 다음으로 최저점인 행정 직종과는 5.46점으로 5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직종별 식품기호도 비교 분석 결과 의료인(의사, 간호사), 의료기사(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보건의료 자격·면허소지 직종(약사, 영양사, 위생사, 응급구조사, 간호조무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은 의료 관련 전문적인 면허나 자격을 필요로 하지 않는 행정, 기타 직종(기술직, 단순 노무직)보다 대부분의 인스턴트류(튀김, 햄, 과자·초콜릿, 피자, 치킨, 햄버거, 라면, 탄산음료)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직종별 영양지식 점수는 의료인(의사, 간호사) 직종이 18.84±2.96점으로 가장 높았고, 기타(기술직, 단순 노무직) 직종이 13.82±5.01점으로 가장 낮았다. 의료 관련 전문적인 면허나 자격을 취득해야 하는 직종일수록 영양지식 점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평균에 대한 표준편차 값 또한 작아졌다.
영양지식에 따른 식습관, BMI, 건강관심도, 종사 연수, 연령, 월수입, 교육정도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영양지식 점수와 종사 연수(r=0.118, p<0.05), 월수입(r=0.197, p<0.01), 교육정도(r=0.452, p<0.01)은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를 통해 영양지식 점수가 높을수록 종사 연수가 길고 월수입이 많으며 교육정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대로 영양지식 점수와 BMI(r=-0.123, p<0.05), 연령(r=-0.299, p<0.01)은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를 통해 영양지식 점수가 높을수록 체질량지수가 낮고(저체중) 연령이 적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영양지식 수준은 식습관 및 식품기호도, 건강관심도는 상관관계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직종별 업무특성, 직무환경이 식습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영양지식이 높을지라도 지식을 활용하여 실생활에 실천하는 능력은 부족한 것으로 보이며 행동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직종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되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