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제14차(2018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조사에 참여한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여학생 29,577명 중에서 저체중과 정상체중에 해당하는 21,685명을 대상으로 실제 체중이 저체중이거나 정상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관적 신체이미지를 살이 찐 편으로 인지하는 경우 '체형인식 왜곡군'으로, 자신의 신체이미지를 올바르게 인지하는 경우 '체형인식 정상군'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체형인식 왜곡 실태를 파악하고, 체형인식왜곡 여부와 사회인구학적 특성, 건강관련 요인, 심리적 요인 및 식습관과의 관련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수행되었으며, 주요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체형인식왜곡 실태는 중학생이 43.7%, 고등학생은 56.3%로 체형인식 왜곡 비율의 차이를 나타냈다(p<0.001).
2. 체형인식 정상군과 체형인식 왜곡군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본 결과, 부모님의 학력(p<0.001), 학업성적(p<0.001), 가정경제상태(p<0.001)에 따라 체형인식 정상군과 체형인식 왜곡군의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3. 체형인식 정상군과 체형인식 왜곡군의 건강행태 요인은 자신의 주관적 건강인지(p<0.001), 음주여부(p<0.001), 흡연여부(p<0.001), 중등도 신체활동(p<0.03), 앉아서 보낸 시간(p<0.01)별로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4. 사회 심리적 요인을 비교한 결과, 스트레스 인지정도(p<0.001), 슬픔이나 절망감(p<0.001) 경험여부 또는 자살생각 유무(p<0.001)에 따라 체형인식 정상군과 체형인식 왜곡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5. 식습관 요인 중에서는 아침결식 빈도(p<0.01)와 과일섭취 빈도(p<0.001)에 따라 체형인식 정상군과 체형인식 왜곡군의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6. 체형인식왜곡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알아보고자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실시하여 오즈비를 구한 결과,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이, 주관적 학업성적이 낮을수록, 주관적 가정경제수준이 낮을수록, 음주를 경험한 학생일수록, 격렬한 신체활동을 많이 할수록, 근력강화 운동의 신체활동이 낮을수록 여학생이 자신의 주관적 신체이미지를 더 왜곡할 가능성이 높게 분석되었으며,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자살을 생각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주관적 신체이미지를 왜곡할 가능성이 높았다. 과일을 하루에 한번이상 섭취한 경우, 자신의 주관적 신체이미지를 왜곡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주관적 체형인식왜곡과 인구사회학적 특성, 건강관련 요인, 심리적 요인, 식습관 관련 요인들과 관련성이 있음이 관찰되었다. 청소년기에는 급격하게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으며 식생활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자신의 주관적 신체이미지의 부정적인 인식에 기인한 올바르지 못한 체중조절과 식습관은 영양불균형 및 섭식장애, 불안정한 정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불필요한 체중감량이나 체중 조절시도를 줄이고, 우리나라 청소년의 올바른 신체이미지 확립과 바람직한 식습관을 위하여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이루어질 수 있는 영양교육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