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듣기 전 활동에 대한 예비 영어 교사의 신념에 대해 조사하고 각 활동에 대한 선호도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예비 영어 교사가 가진 듣기 전 활동에 대한 태도를 확인하고, 제시된 듣기 전 활동의 유형에 대해 이들이 기대하는 효과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활동 선호도에는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듣기 텍스트의 유형이나 학습자의 수준이 예비 영어 교사의 듣기 전 활동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연구는 서울시 소재의 H 대학교에 재학 중인 예비 영어 교사 8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후 그 결과를 통계 분석하였다. 설문을 위해 Chang과 Read(2006)가 분류한 네 가지의 듣기 전 활동(주제 준비, 어휘 지도, 문제 미리보기, 반복 듣기 활동)을 세분화하여 아홉 가지 듣기 전 활동(듣기 전 시각 자료의 제시, 모국어인 한국어로 작성된 독해 자료 읽기, 목표어인 영어로 작성된 독해 자료 읽기, 지문에 대한 정보의 제공, 들을 지문에 포함된 단어 공부, 단어와 발음 공부, 교사가 듣기 문제와 보기를 읽어주기, 학습자가 직접 문제와 보기를 확인하기, 원본보다 쉽게 변형된 지문을 먼저 들어보기)을 제시하였으며, 설문의 응답에 대하여 의견을 기술할 수 있도록 개방형 문항을 사용하였다. 연구 문제에 대한 자료 분석을 하기 위해 빈도분석과 기술통계, 대응표본 t-검정을 사용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부분의 예비 영어 교사는 듣기 전 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였으나, 실제 수업에서 듣기 전 활동을 사용해본 경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예비 영어 교사는 듣기 전 시각 자료를 제시하는 활동을 가장 효과적이라고 선택하였으나, 실제 교실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활동으로는 들을 내용에 포함된 단어와 발음을 학습자에게 제시하는 활동을 선택 하였다. 한국어로 작성된 독해 자료를 읽어보는 활동을 가장 비효과적이고 선호하지 않는 활동으로 선택되었다. 셋째, 듣기 텍스트의 유형은 예비 영어 교사의 듣기 전 활동에 대한 선호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넷째,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예비 영어 교사의 듣기 전 활동의 선호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실에서 듣기 전 활동의 사용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교사를 대상으로 듣기 전 활동의 제작과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한다. 셋째, 다양한 듣기 전 활동이 교재를 통해 교사에게 사전에 제작되어 제공될 필요가 있다. 우리 영어 교육의 목표인 의사소통 능력의 함양을 위해서는 듣기 전 활동을 사용한 체계적인 듣기 교육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