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전념치료(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 ACT)는 불교의 마음챙김을 사용하고, 불교 전통의 다양한 측면들을 묵시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ACT는 주요 종교 전통에 불교의 마음챙김과 같은 공통적인 기법들이 있었다는 이유로 불교의 영향에 대해서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서구 심리학의 영성과 종교에 대한 연구가 불교 이론이나 명상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는 점에 주목한다. ACT 창시자들이 불교 사상 및 개인적 치유 경험의 삽화들을 통해 ACT와 불교의 연결을 탐구해 보았다. ACT는 선택한 가치에 전념하는 세속적인 치료기법으로 영적 각성과 깨달음을 목표로 하는 불교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그러나 ACT에서 붓다의 핵심 가르침인 사성제, 팔정도 등의 영향을 시사하는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ACT가 목적으로 하는 심리적 유연성을 달성하는 맥락으로서의 자아는 궁극적으로 불교의 무아와 소통이 가능한 개념이다.
ACT가 불교 전통에서 영향을 받은 핵심 과정과 기법을 솔직하게 인정한다면, ACT가 맥락적 행동과학(CBS)의 우산 아래 진행하는 심리 기법의 통합과 발전이 불교 전통과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