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집단미술치료가 고등학교 야구선수의 자기효능감 및 운동스트레스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 집단미술치료 참여경험의 의미와 본질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이루기 위해 양적접근과 질적접근을 모두 사용하여, 고등학교 야구선수에게 집단미술치료를 실시한 후 그 효과는 양적연구방법으로 분석하고 참여경험의 의미와 본질은 질적연구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의 대상은 U시에 소재한 S고등학교 야구부선수들이며,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은 자기효능감 및 운동스트레스 변인(자신감, 자기조절, 목표수행, 감정의 객관화)을 반영하여 주1회 3시간씩 12회기로 구성하였다.
양적접근으로는 사전, 사후, 추후 설계로 연구대상 20명을 실험집단 10명, 통제집단 10명으로 나누어 집단미술치료를 실시하고 사전, 사후, 추후 자기효능감과 운동스트레스 검사를 실시하여 그 점수의 변화를 통계 분석하였다. 양적 분석은 SPSS 18.0을 이용하여 빈도분석, 분석 요인의 기술통계 분석, 집단의 동질성 검사(t-test)를 실시하였으며 사전, 사후, 추후 점수에 대해 반복측정에 의한 분할 분석(Repeated Measures ANOVA)을 실시하였다.
질적접근으로는 본 집단미술치료에 참여한 고등학교 야구부선수 7명으로부터 질적자료를 수집한 후, 참여자가 표현한 기술을 전사한 후 Giorgi의 자료분석 4단계를 따라 참여자의 경험의 본질에 집중하여 그 구성요소 및 구조를 밝히고 기술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첫째, 집단미술치료는 고등학교 야구선수의 자기효능감 전체와 그 하위요인인 자기조절효능감과 과제난이도 선호에서는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자신감에서는 유의미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집단미술치료는 고등학교 야구선수의 운동스트레스 감소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선배의 부당행동에 대한 스트레스 감소에 집단미술치료의 긍정적인 영향이 확인되었다. 셋째, 집단미술치료 참여경험의 구성요소로서 본질적 구성요소 9개와 하위 구성요소 29개가 도출되었다. 본질적 구성요소는 〈평가 받지 않는 미술〉, 〈운동과 전혀 다른 경험〉, 〈스트레스의 감소〉, 〈상호작용과 소통의 향상〉, 〈자기의 재발견과 인식〉, 〈감정 조절〉, 〈목표를 설정〉, 〈팀원의 결속력 강화〉, 〈시합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으로 나타났다. 집단미술치료 참여경험의 일반적인 구조는 '운동과 다른 경험을 하면서 평가에 대한 부담이 경감되어 자유로움을 느끼며 스트레스가 감소되고 작품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향상된 집단원들간의 소통과 상호작용으로 자기를 재인식하고 변화시켜나갔으며 일부 팀원들은 신뢰감으로 결속하여 시합에 적극적으로 도전하였다'이다.
이상과 같이 집단미술치료는 고등학교 야구선수의 자기효능감과 운동스트레스에 효과가 있으며 자유로움과 스트레스 감소, 소통과 자기 재인식, 신뢰와 변화, 결속과 도전 등 긍정적인 경험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한된 회기 수와 단기적인 프로그램으로는 고된 훈련과 경쟁 그리고 경기에서의 승패를 오고가는 일상을 살고 있는 고등학교 야구선수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인 무게와 도전의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추후 이들을 위한 지속적인 심리지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