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유치원교사의 감정노동, 근무환경, 이직의도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감정노동과 근무환경이 이직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는데 목적이 있다. 이와 같은 연구목적을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유치원교사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감정노동, 근무환경, 이직의도에 차이가 있는가?
둘째, 유치원교사의 감정노동, 근무환경, 이직의도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셋째, 유치원교사의 감정노동과 근무환경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떠한가?
수집된 자료는 SPSS 21.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했다. 연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파악을 위해 빈도와 백분율을 구했고, 연구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일원변량분석, 피어슨 상관분석,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유치원교사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감정노동 정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본 결과, 연령, 총경력, 월 급여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유치원교사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근무환경 지각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본 결과, 근무기관 유형, 연령, 최종학력, 소지자격증, 총경력, 담당유아연령, 월 급여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유치원교사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이직의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본 결과, 근무기관유형, 연령, 소지자격증, 총경력, 월 급여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유치원교사의 감정노동, 근무환경, 이직의도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감정노동, 근무환경, 이직의도 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감정노동과 근무환경 간의 관계에서는 감정노동 전체와 근무환경 전체가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근무환경의 하위요인 중 동료와의 관계를 제외한 나머지 하위요인과도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감정노동 경험을 많이 할수록 근무환경을 부정적으로 지각했고, 동료와의 관계를 제외한 근무환경 하위요인들도 부정적으로 지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감정노동의 하위요인과 근무환경 전체 또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동료와의 관계를 제외한 근무환경의 하위요인과도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감정노동 하위요인들의 점수가 높을수록 근무환경 총점이 낮았고 동료와의 관계를 제외한 근무환경 하위요인들의 점수도 낮았다.
다섯째, 유치원교사의 감정노동과 근무환경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 감정노동과 근무환경 모두 이직의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감정노동보다 근무환경이 이직의도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감정노동의 하위요인 중 내면적 행동이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내면적 행동이 강할수록 이직의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한 근무환경의 하위요인 중 동료와의 관계, 원장과의 관계를 제외한 요인들은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학부모와의 관계, 급여, 담당업무량의 적절성, 복리후생, 전문성신장이 높을수록 이직의도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유치원교사의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감정노동과 근무환경의 중요성을 확인하였으며, 유치원교사의 감정노동과 근무환경이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는 것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유치원교사의 이직의도를 낮추기 위해서 보다 긍정적이고 우수한 근무환경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하며, 유치원교사의 복리후생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의 법적·제도적 장치와 함께 대책이 강화되어야 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