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을 위한 여러 정책 중, 5년마다 시행되는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은 국가의 인재양성 계획과 이에 필요한 요구 사항을 반영하여, 영재 교육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제4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1차 (2003~2007)에서는 영재교육의 체제를 구축하였고, 제2차 (2008~2012)에서는 영재교육 대상자의 확대, 선발 과정의 시스템화 등 영재교육의 양적 성장을 위한 체제를 개선하고 이를 정비하고자 하였다. 제3차 (2013-2017)에서는 지속적인 영재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영재교육 기관의 내실을 다지는데 초점을 두었다. 제4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은 재능 계발 영재교육 기회 확대를 통한 창의 융합 인재육성이라는 새로운 영재교육 목표를 수립하였다. 이는 인공지능 (AI), 사물인터넷 (IoT), 클라우드 (Cloud), 빅데이터 (Big Data)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회적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제4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의 영재를 선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영재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영재교육 지원 체제를 강화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영재교육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 시기에 따라 2003년부터 2019년 8월까지 국내에서 수행되었던 초등 영재교육 프로그램 효과를 연구한 학술지 50편을 선정하고 메타분석으로 효과 크기를 산출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1차부터 제4차까지의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에 따른 초등 영재교육 프로그램 적용 효과를 검증하였다. 이에 도출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영재교육종합진흥계획 시기에 따른 초등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전체 평균 효과 크기는 0.663으로 중상 수준의 효과 크기를 나타냈다. 또 영재교육종합진흥계획 시기별 평균효과 크기는 제2차(2008~2012)의 효과 크기는 0.676(p=0.000), 제3차(2013~2017)의 효과 크기는 0.636(p=0.000), 제4차(2019~현재)의 효과 크기는 0.747(p=0.007)로 중상 수준으로 나타났고, 시행시기에 따른 효과 크기는 유사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영재교육 프로그램 운영연도별로 누적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제2차 영재교육종합진흥계획이 시행되었던 2009~2010년에는 신뢰구간이 넓고 일시적으로 높은 수준의 효과 크기가 산출되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효과 크기가 0.65~0.75 사이의 분포를 보이며 중상 수준의 효과가 안정적으로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인지적, 정의적 영역에 따른 효과 크기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인지적 영역에서의 평균효과 크기 0.675는 정의적 영역의 평균효과 크기 0.555와 비교할 때 인지적 영역의 평균효과 크기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조절변수에 따른 효과 크기는 다음과 같다. 제2차부터 제4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의 시기별 프로그램 유형에 따른 효과 크기는 단일 프로그램일 경우 ( 0.624), 복합프로그램일 경우 ( 0.626)였다. 프로그램 분야에 따른 효과 크기는 교과 프로그램( 0.697), 비교과 프로그램( 0.645), SW 프로그램 ( 0.621), STEAM 프로그램( 0.541), 발명 프로그램( 0.497)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운영기관 유형에 따른 효과 크기는 영재학급( 0.726), 기타( 0.663), 교육지원청영재원( 0.595), 대학부설영재원( 0.498)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재교육 프로그램 운영 기간 분석 결과, 대부분 프로그램은 60일 이내로 운영되었다. 메타회귀분석 기울기 계수는 0.004이며 하한선은 0.003, 상한선은 0.005로 운영 기간이 길수록 효과 크기가 증가하는 경향성이 나타났다. 또한, 영재교육 프로그램 운영 차시 분석 결과, 11차시 이상 20차시 프로그램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0~10차시, 21~30차시, 31차 이상 순으로 나타났다. 메타회귀분석 기울기 계수가 0.033이며 하한선은 0.027, 상한선은 0.039로 운영 횟수(시기)가 많을수록 효과 크기가 증가하는 경향성이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영재교육대상자 연령에 따른 분석 결과, 단일 연령( 0.496), 혼합 연령( 0.882)로 혼합 연령으로 구성된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효과 크기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영재교육종합진흥계획 시행시기에 관계없이 초등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영재교육대상자의 역량 및 잠재력을 키우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둘째, 개별적이고 다양한 재능과 잠재력을 가진 영재에게 인지적, 정의적 영역에서의 변인과 관련된 역량 프로그램을 각각 개발하는 것보다는 통합적 관점에서 다양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해야 함을 시사한다. 셋째,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의 시기별 프로그램 분야가 수학 및 과학 분야에 편중되어 있으므로 영재교육 분야의 다양화를 꾀하고, 분야별 재능 및 잠재력을 지닌 영재교육대상자에게 맞춤형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 이 때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 구성 방안, 영재교육 기관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영재교육대상자의 역량을 충분히 키울 수 있도록 운영 기간 및 운영 차시, 영재교육대상자 연령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제1차~제4차 영재교육종합계획에 따라 시기별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살펴본 이번 연구는 향후 영재교육 정책의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와 교육적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