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고 하면, 어떤 이는 동양문화, 서양문화 등 국가 간 문화를 떠올릴 수 있고, 직장문화, 학교문화 등 자신이 속한 곳의 문화를 떠올릴 수 있다. 또는, 문화생활로 공연관람, 영화관람, 독서 등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일들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문화 속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문화를 생산해내고, 그 문화 내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규칙들을 바탕으로 활동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돌 문화는 어떠할까? 보통 아이돌 문화라고 하면 하위문화로 분류된다. 하지만 아이돌 문화 속에 우리 청소년들이 있기 때문에, 올바른 대중문화의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바르게 교육해야 함을 제안한다.
1장 서론에서는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일본 관련 콘텐츠들과 한일 관계 갈등 속에서 공교육의 위치에 서 있는 교사들의 역할에 대해 서술하였다. 2장에서는 중등교육 과정에서 일본어 특징과 변화에 대해 살펴보았다. 20세기 산업화 시대에 들어서 선진국, 즉 일본의 여러 정보를 습득하기 위한 목적에서, 20세기 후반에는 한일 간 경제교류를 위한 수단으로 변하였다. 그 후 21세기에 접어들어 현재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상호이해'와 '학생중심의 행복한 학습구현'을 목표로 일본의 문화적 가치, 다양한 시각의 세계관, 창의적 사고력을 위한 수업을 지향한다. 3장에서는 아이돌 문화와 일본문화의 관계성에 대해 서술하였다. 일본 대중문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아이돌'은 각 분야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중문화들에 비해 그들을 바탕으로 활용하는 수업연구는 전무하다. 하지만 그들의 언어와 행동 속에는 예능인으로서의 '유쾌함'과 직업인으로서의 '예의'와 '겸손함'이 드러난다. 4장에서는 아이돌 문화를 활용한 일본어 수업 방안에 대해 언어와 문화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특히, 문화의 경우, 아이돌에 대한 소개와 흥미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본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자기소개, 색깔표현, 끝말잇기, 한국음식추천, 일본식사예절, 일본행정구역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을 제안하였다.
공교육에서의 교사는 올바른 지식 전달자 역할이 기본이다. 그 역할을 잊어서는 안 되지만, 더 이상 그 수준에서만 머물 수도 없다. 21세기에 태어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20세기처럼 단순히 일방적인 지식전달이 아닌, 학생들의 지식과 교사의 지식, 학생들의 관심사와 교사의 관심사가 어우러져 서로 공감하고 질문하는 교실을 만들어가야 한다. 문화교육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사회 문제이해, 외국예절 이해, 서로 다른 문화 차이 이해 등 '다름'을 가르치는 '다채로운' 방안이 모색 되어 외국어 교육은 더욱 발전해나가는 데에 하나의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