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매우 흔한 질병으로 주로 영아에서 시작되는 만성 습진성 병변이다. 이 연구는 배농산급탕이 아토피 피부염의 면역학적 기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Nc/Nga 마우스의 등쪽 털을 제모한 후에 DNCB 용액을 도포하여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고 증류수를 경구투여 한 음성 대조군, Dexamethasone을 경구 투여 한 양성 대조군, 200mg/kg(저농도). 400mg/kg(고농도)의 배농산급탕을 경구 투여한 실험군 및 아토피를 유발하지 않은 정상군까지 총 5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하였다. 3주간의 경구 투여 후, 등쪽 조직의 두께 및 호산구 수를 분석하고, 홍반, 가려움증 및 태선화의 정도를 평가 하였다. 그리고 심장 천자법으로 수집한 혈액을 분석하여 면역 세포 (백혈구, 단핵구,호중구, 호산구, 호염기구, 림프구), IgE, Histamine, Cytokine (IL-1β, IL-2 ,4, 5, 6, 10, 13, TNF-α, IFN-γ) 및 Filaggrin, VEGF, EGF의 단백질 발현 수준을 측정 하였다.
고농도 군에서는 음성 대조군에 비해 면역세포, IgE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양성 대조군보다 IgE가 더 감소했다. 그리고 Histamine은 실험군에서 음성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감소했다. 고농도 군에서는 음성대조군에 비해 IL-1β, IL-4, IL-5, IL-6, IL-13, TNF-α 가 유의하게 감소했고, IL-2, INF-γ 는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그 중 IL-5, IL-13, TNF-α 및 INF-γ 는 양성 대조군보다 더 높은 수준의 변화를 나타냈다. 실험군의 EGF와 고농도군의 VEGF는 음성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했고 양성대조군보다 증가했다. 또한 등쪽 피부를 육안 평가한 결과 실험군은 음성 대조군에 비해 아토피 지수가 감소했고, 조직분석 결과 표피의 두께와 호산구 수도 감소했다.
위 결과를 종합해보면 배농산급탕은 면역 세포, IgE 및 Histamine을 감소시켜 염증을 완화하고 Th1 Cytokine을 활성화하여 Th2 Cytokine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고농도 군에서 VEGF 및 EGF와 같은 피부 재생과 관련된 성장 인자의 발현 수준이 양성 대조군보다 우수하므로, 급성 뿐 아니라 만성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