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대한 한의약 제제 연구, 침 치료 연구가 각각 개별적으로 진행되었으나 한의약 제제와 침을 병행한 연구는 아직 미미한 실정인 상황에서, 이에 본 연구에서는 염증성 장질환 조절에 대하여 장내의 환경 조절에 유효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진 작약감초탕 투여와 인체내 기능조절에 유효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중완(CV12)·천추(ST25)·관원(CV4) 혈위에 침 시술을 결합한 병행요법의 유효성과 작용기전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 사용한 동물은 SD rat이었고, 3% dextran sulfate로 염증성 장질환을 유발하였다. 군분류는 정상군, 대조군, 5-Amino salicylic acid 150 mg/kg(5-ASA 군), 작약감초탕 150 mg/kg(JGT 군), 중완(CV12)·천추(ST 25)·관원(CV4) 침 시술군(Acu 군), 작약감초탕과 침 병행요법군(JGT+Acu 군)으로 나누어 시행되었다. 약물 투여 및 침 치료를 단일 및 병행요법으로 시행한 후 체중, DAI score, 대장 길이, 대장 조직 변화, cytokine 변화 및 대사산물 변화 등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
Macrophage 활성 인자 발현에서 TNF-α, IL-6, IL-23 발현은 정상군에 비하여 대조군은 모두 유의한 증가를 나타내었으며, TNF-α, IL-23 발현의 경우 대조군에 비하여 JGT군, Acu군 및 JGT+Acu군은 모두 유의한 감소를 나타내었으며, 실험군간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병행요법으로 치료한 JGT+Acu군의 감소율은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IL-6 발현의 경우 대조군에 비하여 실험군 모두 감소의 경향을 보였으나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Th1 cytokine 활성 인자 발현에서 IFN-γ 발현의 경우 정상군에 비하여 대조군은 유의한 증가를 나타내었으며, 대조군에 비하여 Acu군을 제외한 JGT 군 및 JGT+Acu군은 유의한 감소를 나타내었다.
Th2 cytokine 활성 인자 발현에서 IL-5, IL-13 발현의 경우 정상군에 비하여 대조군은 유의한 증가를 나타내었으며, 대조군에 비하여 JGT군, Acu군 및 JGT+Acu군은 유의한 감소를 나타내었고, 그 중 JGT+Acu군의 감소율은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대장 조직 H&E 변화에서 정상군에 비하여 대조군은 만성 염증세포와 형질 세포의 침윤, 음와(crypt)의 구조 변형과 crypt abscess 형태, 음와 기저부의 형질세포 증가가 관찰되었고, 대조군에 비하여 JGT군과 5-ASA군은 세포 침윤의 회복은 뚜렷하였고, Acu군은 음와 조직의 구조 형태가 균형적었으며, JGT+Acu군은 세포의 침윤과 crypt의 구조변형이 완화되어 전체적으로 정상군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었다.
혈청의 대사산물 분석을 위한 PLS-DA score plot은 Acu군과 JGT+Acu군이 비슷한 위치에 있는 것이 관찰되었으며, 군간 차이에 기여하는 대사산물은 총 20여종이 발견되었는데, 대조군에 비하여 Glycolic acid의 경우 JGT 군, Acu군 및 JGT+Acu군 모두에서 증가하였고, Tryptophan의 경우 Acu군과 JGT+Acu 군에서 증가하였고, Galactitol의 경우 Acu군과 JGT+Acu 군에서 감소하였다.
◦결론 : 이러한 결과로 보아, 작약감초탕 투여 및 침 시술 병행요법은 침 혹은 약 단일 치료보다 염증성 장질환의 염증 발현 억제를 더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음을 나타내었고, 이는 Th1과 Th2의 면역 매개 염증 경로와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론하였고, 대사산물 변화에서 대사산물이 Acu군과 JGT+Acu군에서 더 많이 발현된 것으로 보아 침치료가 대사조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으며, 장내미생물 조절은 약을 복용하는 것 뿐 아니라 침 치료로도 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