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상담자의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의 관계를 살펴보고,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의 관계에서 희망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광주·전남에 위치하고 있는 초·중·고등학교 Wee클래스, 교육지원청 소속의 Wee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 쉼터, 청소년 상담기관에서 전일 또는 시간제로 근무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는 청소년상담자들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설문지는 250명에게 배부하였고 회수된 설문지 가운데 불성실하게 대답하였거나 연구대상자 충족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자료를 제외하고, 최종 202명의 자료가 최종분석에 사용되었다.
직무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하여 Clark(1980)이 개발하고 D'Arienzo, Mracco 와 Danford(1981)가 수정한 척도를 소혜정(2005)이 수정하고 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였고, 소진을 측정하기 위하여 박희현, 김광웅(2005)이 개발한 아동상담자 의욕상실(burnout) 척도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희망척도는 Snyder 등(1991)이 개발하고 최유희, 이희경, 이동귀(2008)가 번안하여 타당화한 한국어판 희망척도 (K-DHS)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수집된 자료의 기술 통계치와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SPSS 22.0과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청소년상담자의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의 관계에서 희망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Hayes(2013)가 개발하고 배포한 SPSS PROCESS Macro 프로그램 모델 4번을 사용하여 매개효과를 분석하였고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를 검증하기 위해서 Sobel test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각 변인들 간의 상관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직무스트레스는 소진과 정적상관이 나타났으며 희망과는 부적상관이 나타났다. 그리고 희망과 소진은 부적상관으로 나타났다.
둘째, 청소년상담자의 직무스트레스와 소진간의 관계에서 희망이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청소년상담자의 직무스트레스는 소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매개변수인 희망을 거쳐 소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소진을 경험하는 청소년상담자의 스트레스 관리나 소진예방에 희망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접근의 활용 및 프로그램 개발이 청소년 상담자들이 겪게 되는 직무스트레스로 부터 신속한 회복을 돕고 상담자의 소진을 감소시켜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