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염모제를 종류별로 사용한 모발에 대하여 생활 속의 물리적 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색상변화와 모발의 손상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염색 모발의 역학적·형태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실험할 모발을 탈색한 후 검정 색상의 영구적 염모제, 반영구적 염모제, 식물성 염모제를 사용하여 각각 염색 과정을 거친 모발에 1일 1회, 총 6주 동안 샴푸 후 플랫 아이론을 이용하여 열을 가했다. 이때 온도는 110℃, 150℃, 180℃, 200℃로 시료모발 종류마다 다르게 열을 주고 9초 동안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여 프레스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후 나타나는 색상변화를 분광 측색계로 측정하여 염색 지속력 및 표면색상을 관찰하였으며 모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모발의 표면을 확인하는 주사 전자현미경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또한 모발의 손상도와 색상 유지력 및 아이론을 이용한 웨이브 시술 시 아이론 기구의 적절한 온도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비교·관찰하고자 아미노산 분석을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분광 측색계를 이용하여 염색 후 아이론 작업을 진행한 모발의 L*값을 분석하고 색차를 통해 시료 모발의 색상 유지력을 알아본 결과 영구적 염모제가 보통, 반영구적 염모제가 낮은 편, 식물성 염모제의 유지력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아이론을 이용하여 웨이브를 연출할 때 영구적 염모제를 시술한 모발은 150℃ 이하, 반영구적 염모제를 시술한 모발은 180℃ 이하, 식물성 염모제를 시술한 모발은 200℃ 이하의 온도로 아이론을 사용하는 것이 모발 색상을 유지시키는 방법으로 사료된다.
둘째, 주사전자현미경을 이용한 모발의 형태적 변화를 관찰하였을 때 영구적 염모제를 시술한 모발과 반영구적 염모제를 시술한 모발은 150℃ 이하, 식물성 염모제를 시술한 모발은 180℃ 이하의 온도로 하여 아이론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이며 제시한 온도 이상으로 프레스 작업 시 모발 내부의 단백질 변성으로 이어져 모발 표면이 거칠어지고 큐티클이 마모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아미노산 분석결과를 토대로 시료모발의 아미노산 전체함량을 비교한 결과, 아이론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염색한 모발의 아미노산의 감소율이 많아졌고, 특히 Cystine의 값이 감소하였다. 이때, 영구적 염모제를 사용한 모발은 아이론 150℃의 온도에서 Cystine 20% 감소, 반영구적 염모제를 사용한 모발은 아이론 180℃의 온도에서 Cystine 37% 감소, 식물성 염모제를 사용한 모발은 아이론 180℃의 온도에서 25.3%의 Cystine 감소가 관찰되었다. 따라서 영구적 염모제를 사용한 모발은 150℃ 이하로, 반영구적·식물성 염모제를 사용한 모발은 180℃ 이하의 범위가 아이론의 바람직한 온도로 사료된다.
본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탈색 후 영구적 염모제를 사용한 모발의 아이론 온도는 110℃~150℃ 이하, 반영구적 염모제를 사용한 모발은 110℃~180℃ 이하, 식물성 염모제를 사용한 모발은 110℃~200℃ 이하의 범위 내로 온도를 설정하여 아이론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모든 실험을 통하여 식물성 염모제를 사용한 모발이 열에 강한 편으로 확인 되었으며, 모발에 아이론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 회차나 온도에 따라서 모발 손상에 영향을 주는 것이 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염모제를 종류별로 사용한 모발에 아이론의 온도를 다르게 설정하여 효율적인 아이론 사용을 위한 적정 온도의 기준점, 염모제 종류별 색상 유지력을 확인하였다. 이로 인하여 염모제의 종류에 따른 아이론의 설정 온도를 제시함으로 모발 손상을 방지하고 나아가 아이론을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와 미용 업무에 종사하는 종사자에게 정보를 제공해 미용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