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14년도부터 2018년도까지 최근 5년 동안 서울과 경기지역 안경원에서 처방된 한국 성인의 누진굴절력렌즈 사용현황 분석을 통해 누진굴절력렌즈 착용자의 정시안과 비정시안의 비율과 변화추이를 살펴보고 그들이 착용하는 가입도를 분석하였다. 원용굴절력과 가입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유의성을 살펴봄으로써 가입도와 관련하여 누진굴절력렌즈 처방에 참고가 될만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연구를 시작하였다.
연구대상은 최근 5년 동안 서울과 경기지역 안경원으로 렌즈를 공급한 H의 기초자료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분석대상이 된 총 안구수는 누진굴절력렌즈를 처방받은 164,164안이다. 원거리 굴절이상안은 등가구면굴절력(Spherical Equivalent = spherical + cylinder/2)을 기준으로 근시안, 정시안, 원시안, 난시안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른 평균 가입도와 가입도의 분포현황을 살펴보았다.
최근 5년간 한국에서 누진굴절력렌즈를 착용하는 근시와 원시의 원거리 굴절 이상도 평균값은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누진굴절력렌즈의 가입도 분포는 근시안에서 저가입도의 분포가 높게 나타났고, 원시안에서는 상대적으로 고가입도의 비중이 높았다. 원거리 굴절이상도와 가입도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근시 r=0.070, p<0.01, 원시 r=0.150, p<0.01, 난시 r=0.092, p<0.01 로 나타났다. 굴절이상도와 가입도간의 상관계수는 근시, 난시, 원시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누진굴절력렌즈를 착용하는 가입도의 분포를 살펴보면 모든 굴절이상안에서 고가입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었다. 고가입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평균수명의 증가와 현대사회에서 근업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생각 한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이며 노안에 대비하는 자세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누진굴절력렌즈 착용 비율은 해외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노안을 교정하여 만족스럽고 편안한 시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누진굴절력렌즈의 초기착용을 권장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정기적인 굴절검사의 진행과 함께 누진굴절력렌즈의 적응방법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