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군 복무부적응이 점점 더 증가하는 상황에서 장병 개인이 타인의 감정이나 행동을 과도하게 의식하고 민감하게 반응을 보여 불편함을 가짐으로써 부적응을 겪는 대인예민성과, 스트레스와 역경을 겪는 상황에서 본연의 정신건강 상태를 회복 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 군 생활 적응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군 장병의 군 생활 적응을 향상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을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로 첫째. 군인이 지각하는 대인예민성과 군 생활 적응의 관계는 어떠한가? 둘째. 군인이 지각하는 회복탄력성과 군 생활 적응의 관계는 어떠한가? 셋째. 군인이 지각하는 대인예민성과 군 생활 적응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이다.
연구대상은 전라남도 장성군 있는 특기병(이등병, 일병), 부사관(하사), 장교(소위)등 초급 장병 34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하였고, 통계처리는 SPSS/WIN 통계프로그램 23.0을 활용해서 대인예민성, 군 생활 적응, 회복탄력성간의 관계는 단순상관관계분석(Pearson's Correlation Analysis)으로 대인예민성이 군 생활 적응,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군인이 지각하는 대인예민성, 회복탄력성, 군 생활 적응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단순상관관계 분석을 시행한 결과, 대인예민성이 높을수록 군 생활 적응과 회복탄력성이 낮아지고, 군 생활 적응이 높아지면 회복탄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군인이 지각하는 대인예민성과 군 생활 적응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대인예민성과 군 생활 적응은 회복탄력성에 의해 완전 매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로 본 연구의 논의는 아래와 같다.
지각한 대인예민성이 낮을 경우 회복탄력성 수준이 높아지고 군생활적응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 군차원에서도 군복무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현재의 군생활 적응을 위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군인들의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병사 상호 간 선·후임 관계, 병사와 간부 관계 등 수직적 상하 관계에서도 의사소통을 생활화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조성시켜야 하며 군 생활을 시작하는 교육기관과 야전부대까지 연계된 군 생활적응 프로그램 개발과 군 상담가와 전문가의 참여의 확대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 첫째, 군 생활 적응에 대한 연구의 대상자는 상무대 초급병사(이병, 일병), 초급간부(하사, 소위)로 한정하였다. 그러므로 모든 장병들이 군 생활 적응에 대인예민성, 회복탄력성이 영향을 미친다고 일반화 하는데는 제약이 있다. 둘째, 연구 참여자가 작성한 설문지에 기초하여 작성되었기 때문에 설문자의 특성에 의해 결과가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런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타당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