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의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및 세 가지 하위요인(완벽주의적 자기노력, 불완전함 은폐노력-행동적, 불완전함 은폐노력-언어적)과 대인관계유능성의 관계를 확인하고,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및 세 가지 하위요인과 대인관계유능성의 관계에서 자기개념명확성의 매개효과가 유의한지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서 G시 및 J지역에 소재한 대학교의 남·여 대학생 513명을 대상으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대인관계유능성, 자기개념명확성 척도를 실시한 후, 수집된 자료는 SPSS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연구 변인들 간 관련성을 분석하고, Baron과 Kenny의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마지막으로 Sobel 검증을 통해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및 세 가지 하위요인과 대인관계 유능성, 자기개념명확성 간의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완벽주의적 자기노력과 대인관계유능성은 정적상관을 나타냈고, 불완전함 은폐노력-언어적은 대인관계유능성과 부적상관을 나타냈다. 반면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의 총합과 불완전함 은폐노력-행동적은 대인관계유능성과의 유의한 상관을 나타내지 않았다.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총점 및 3개 하위요인은 모두 자기개념명확성과 부적상관을 나타냈고, 대인관계유능성과 자기개념명확성은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둘째,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와 대인관계유능성의 관계에서 자기개념명확성이 매개하는지 살펴보았다. 완벽주의적 자기노력과 대인관계유능성의 관계에서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완전함 은폐노력-언어적과 대인관계유능성의 관계에서는 완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의 총합과 불완전함 은폐노력-행동적은 대인관계유능성 간의 관계에서 자기개념명확성의 매개효과를 가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 완벽주의적 자기제시는 타인에게 극단적으로 완벽한 인상을 주기 위해 과도한 노력을 할 뿐 타인과 효과적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능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음을 의미한다. 위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