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로 보고되고 있으며, 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사망률 증가, 사회경제적 비용 증가, 근로자 질병 결근, 생산성 손실에 영향을 미친다.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근로자의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성별에 따라 비교하여 분석함으로써 근로자의 비만관리 기반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
연구 대상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2차년도(2017) 참여한 만 19세 이상 임금근로자 2,450명이며, 남성 1,220명(49.8%), 여성 1,230명(50.2%)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자의 비만율은 전체 33.7%이고, 남성 41.6%, 여성 25.9%로 여성보다 남성의 비만율이 높았다.
둘째, 남성의 비만과 관련된 요인은 고용형태, 근로시간, 음주, 운동이었다.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에서 비만이 1.516배 높았고, 주 40시간 이하 근무하는 그룹에 비해 주 40시간 초과 근무하는 그룹에서 비만이 1.292배 높았으며, 음주하지 않는 그룹보다 주 2-4회 이상 음주하는 그룹에서 비만이 1.724배 높았고, 주 5회 이상 운동하는 그룹보다 운동하지 않는 그룹에서 비만이 1.730배 높았다.
셋째, 여성의 비만과 관련된 요인은 소득, 교육수준이었다. 소득이 높은 그룹보다 낮은 그룹에서 비만이 1.548배 높았고, 대학교 졸업 이상보다 중학교 졸업 이하에서 비만이 2.329배 높았다.
넷째, 남녀 모두 비만과 관련된 요인은 체중 감소 또는 유지 노력이었다. 체중 감소 또는 유지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룹보다 노력하지 않는 그룹의 비만이 남성은 4.484배 높았고, 여성은 2.651배 높았다.
남성 근로자의 비만을 낮추기 위해서는 비정규직이거나 근무시간이 긴 근로자, 음주 빈도가 많거나 운동을 하지 않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비만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여성 근로자의 비만을 낮추기 위해서는 소득 수준이나 학력이 낮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대상자의 여건에서 실천 가능한 비만 관리 방법을 교육하는 등의 맞춤형 비만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남녀 근로자의 비만을 낮추기 위해서는 체중 감소 또는 유지 노력을 실천할 수 있도록 건강 분야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를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