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의 남자간호사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남자간호사의 이직률은 여자간호사의 이직률보다 높게 나타나 간호계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남자간호사의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여 이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병원 남자간호사의 성 역할 갈등과 감정노동을 파악하고,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위한 자료 수집은 전국 병원에서 근무 중인 남자간호사 196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2019년 4월 10일부터 4월 23일까지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문자와 SNS를 통해 연구 내용과 연구 목적을 설명하고, 설문에 동의한 대상자에게 모바일 설문을 통해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병원 남자간호사의 성 역할 갈등은 4점 만점에 2.15±0.46점으로 나타났으며, 하위영역에서 '가장의무감'이 2.54±0.91점으로 가장 높았다.
둘째, 감정노동은 4점 만점에 2.57±0.51점으로 나타났으며, 하위영역에서 '감정표현의 주의성'이 2.69±0.51점으로 가장 높았다.
셋째, 이직의도는 5점 만점에 3.39±0.95점으로 나타났다.
넷째,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학력, 근무병원, 근무경력, 감정노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이 대학원졸 이상인 경우, 근무병원이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인 경우, 근무경력이 1년 이상 5년 미만 및 5년 이상 10년 미만인 경우, 감정노동이 높을수록 이직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 병원 남자간호사의 이직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감정노동을 낮추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며, 병원에서 근무하는 남자간호사의 감정노동을 파악하고 이직의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인력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