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증가하는 추세로 유행성 질환으로도 인식되는 공중 보건학적으로 중요한 건강 문제이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대사증후군 등 비만 관련 질환을 동반할 수 있으며,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를 권고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예방과 생활습관의 교정이 중요하며, 치료의 핵심은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하도록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비만인 소아청소년이 본인의 실제 체형을 올바르게 인식하면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하는 행동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 소아청소년 비만과 본인 및 어머니의 주관적 체형 인식의 연관성 및 주관적 체형 인식과 체중 조절 노력과의 연관성을 알아보았다.
본 연구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한 단면연구이다. 만 12-18세 대상자 중 주관적 체형인식과 연령별 체질량지수 백분위수 결과가 누락된 경우를 제외한 4172명을 최종 분석하였다.
주관적 체형인식과 실제 체형과의 연관성을 알기 위해 카이 제곱 검정과 t-검정을 시행하였고, 통계적 유의성의 판단은 유의수준 0.05를 기준으로 하였다.
본 연구 결과 과체중 이상의 체중을 가진 비만 군은 838명으로 전체 대상자 중 19.9%이었다. 비만인 대상자 중 본인이 비만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61.5%로 전체 대상자 중에서 체형을 과소평가하는 비율인 9.7%보다 높은 결과였으며, 비만 소아청소년 중 체중 감소를 위해 노력한 비율은 본인의 체형을 과소 평가한 경우(66.6%)보다 비만으로 올바르게 인식한 경우(81.3%)가 더 높았다. 또한 본인의 체형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않은 어머니의 소아청소년 자녀들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비율이 높았으며, 자녀 또한 올바르지 못한 주관적 체형 인식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p〈0.001).
본 연구를 통해 소아청소년의 체형 인식 정도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소아청소년 비만과 본인 및 어머니의 주관적 체형인식의 연관성 및 주관적 체형인식과 체중 조절 노력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