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밖 심 심장정지(OHCA;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상태에서 생존하려면 체계적인 응급의료 시스템의 유기적인 연결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OHCA에서의 높은 생존율은 체계적이고 질 높은 응급의료체계(Emergency Medical Services System; EMSS)가 가동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OHCA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 요인의 분석은 응급의료체계를 표준화하고 질 높은 방식으로 관리하는 데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를 통해 응급의료체계 내에서 병원 밖 심장정지 환자가 응급실 단계에서 생존하는 현황을 파악하고,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2016년 질병관리본부에서 조사한 급성심장정지 조사에서 심장정지의 원인이 심인성 심장정지이며 심장정지가 목격되어 응급실에 이송하였으나 응급실 도착 시 자발순환되지 못한 병원 밖 심장정지 환자를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응급실 퇴실 시점을 기준으로 한 생존 여부이며 독립변수로 개인 특성, 병원 전 특성, 병원 특성, 지역사회 특성에 대한 각각의 변수를 선정하여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생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기술분석과 카이제곱 검정을 시행하였고, 생존과 관련된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연구 결과 생존율은 19.3%이고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은 연령, 응급실 도착 전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 발견 후 응급실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 응급실 내 제세동 시행, 응급실 입실 후 주요 시술에까지 걸리는 시간, 인구 백만 명당 응급의료기관 개소 수, 인구 십만 명당 응급의학 전공의 수 등이었다.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개인적 특성, 병원전 특성, 병원 특성, 병원 전 관련 지역 특성, 병원 관련 지역에서 모두 심장정지 생존 관련 특성이 나타났으며, 특히 응급실 도착 전 심폐소생술의 시행과 발견 후 빠른 응급실 이송이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배치된 응급의료기관의 수만큼이나 높은 수준의 응급의료기관이 배치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지역사회 응급의료체계와 응급의료기관의 유기적인 연결성을 알 수 있었고 응급의료시스템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