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3명으로 OECD 국가 평균 12명에 대비하여 높은 수준이며 특히 10대 인구의 사망원인 중 1위는 자살로 나타나, 청소년 사망원인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결혼가정과 이주노동자의 증가에 따라 다문화청소년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청소년에 비해 다문화청소년의 자살생각 경험정도가 높으며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인 차이와 언어의 문제, 사회적 차별과 정체성의 혼란 등 여러 가지 스트레스 요인을 동반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국 규모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청소년건강 행태조사 제13차와 제14차의 자료를 이용하여 한국과 다문화 청소년의 건강위험행위가 자살생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한국과 다문화 청소년의 차이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참여자의 자살생각과 일반적 특성은 빈도분석,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관련요인은 교차분석을 실시하였으며 한국과 다문화청소년의 자살생각 위험수준비교를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OR, 95% CI)을 실시하였다.
이에 따라, 한국청소년은 전체의 12.7%가, 다문화청소년은 전체의 15.4%가 자살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살생각의 위험수준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한국청소년에 비해 다문화청소년이 1.2배 높게 나타났다. 다문화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관련 요인으로는 주관적인 건강인지, 주관적인 신체인지, 스트레스, 우울감, 수면, 폭력경험, 흡연, 음주, 약물, 성경험이었다. 한국과 다문화청소년의 자살생각의 위험수준은 여성에서 높았으며, 자신이 불건강하다고 인지하고 신체이미지가 살찐편이라 생각하며, 불충분한 수면, 우울감과 폭력, 흡연, 음주와 약물, 그리고 성경험을 한 집단에서 높았다.